[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pro] 여행에 앞서 하는 일 중 하나는 바로 ‘교통수단’을 선택하는 것이다. 비행기, 기차, 자가용 등 여러 교통수단 중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수단 중 하나, ‘버스’가 아닐까? 이렇게 다른 지방으로 가는 버스를 선택할 때, 우리는 미묘한 두 단어사이에서 잠시 고민을 하게 된다. 바로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이다.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이 둘은 단순히 차량차이 뿐 아니라 소요시간, 터미널도 각각 분리되어 있어 선택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여정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질 수도 짧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의 차이를 알아 둔 다면 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시외버스는 고속형, 직행형, 일반형으로 나뉜다. 여기서 고속형 시외버스가 일반적으로 부르는 ‘고속버스’이고, 그 외 직행형과 일반형이 흔히 생각하는 ‘시외버스’이다. 이 시외버스 중 ‘직행형’이 비교적 먼 거리를 이동하며 출발과 도착 전후에 몇 번의 정차가 이루어지는 버스이고 ‘일반형’의 경우는 완행으로 불리며 각 정류장에 정차하는 버스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는 ‘주행거리’, ‘주행도로’, ‘관련제도’ 등에 차이가 있다. 우선 주행거리를 보면 고속버스는 목적지가 ‘100km이상’ 떨어진 곳을 운행하는 버스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간에 정차를 하지 않는다. 반면 시외버스는 ‘100km 미만’의 거리를 이동하며, 중간에 몇 곳에서 정차를 해 승객의 승하차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는 주로 어떤 도로를 주행하느냐 에서도 차이가 있다. 고속버스의 경우 전체 운행거리의 ‘60%이상을 고속도로’로 달리고, 시외버스는 주로 ‘국도’를 이용해 운행하는 차이가 있다.

이외에도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는 서로 다른 규제에 따라 운영된다. 고속버스는 ‘전국버스운송조합’에 가입된 버스회사에서 운행하며 ‘국토교통부’에서 노선을 직접관리하고 노선인가를 ‘차량수’로 관리한다. 또한 버스요금에 부가가치세가 붙는 것도 특징이다. 이와 달리 시외버스는 각 지차체에서 운행을 관리하며 노선인가를 차량수가 아닌 ‘운행횟수’로 관리하는 등의 차이점이 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 많은 지역에서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터미널이 분리되어 있다. 대표적인 예로 서울의 경우 서울고속터미널, 동서울터미널에서는 주로 고속버스가 운행되고, 남부터미널엔 시외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당초 시외버스와 달리 고속버스는 청소년할인이 안 된다는 차이도 있었지만, 지난해 2015년 7월부터 고속버스 청소년할인제가 도입되어 양쪽모두 동일해졌다는 점도 눈여겨볼만하다. 

이처럼 운행거리, 운행도로, 관련제도 등에 따라 구분되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이 둘의 차이점을 알아두고 여행을 계획할 때 여정에 맞춰 선택해야 더욱 효율적인 일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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