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AI에 이어 구제역까지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방역 단계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 이번 방역 단계는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낸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방역 단계를 현재 '경계'에서 최고등급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출처/농림축산식품부 페이스북)

정부는 지난 5일 충북 보은군에 위치한 젖소 사육농장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후 다음날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2곳의 확진농가와 1곳의 의심농가가 발생하자 사흘 만에 위기단계를 최고로 격상했다.

구제역·조류 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 수습본부 부실장인 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정책실장은 "구제역이 경기, 충북, 전북 등 여러 시도에 걸쳐 발생하고 있으며 기존 발생 유형인 O형이 아닌 A형 구제역이 발생한 점을 고려해 방역단계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심각 단계에서는 전국의 모든 시군 간, 시도 간 거점소독장소를 설치하고 통제 초소가 전국의 주요 도로로 확대된다. 

발생 시·도에 정부 합동지원반의 파견과 축산 관련 단체장 선거 연기 등 방역 상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우제류 관련 전국 축산농가 모임 금지 등의 조치를 실시할 수 있다. 

또 전국 우제류 가축 시장을 오는 18일까지 일시 폐쇄하고 농장 간 살아있는 유제류 이동도 금지된다. 

경기도의 경우 우제류 가축의 다른 시도 반출을 15일 밤 12시까지 제한한다. 발생 농장 내의 우제류는 양성으로 확진되는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살처분, 폐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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