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모수진 인턴] 유럽의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일본의 카시오페이아나, 남아공의 블루 트레인이 있듯이 우리나라에도 호텔식 여행 열차가 있다. 바로 달리는 호텔이라고도 불리는 ‘레일크루즈 해랑열차'다.

해랑열차는 2008년 11월 처음 개통한 관광열차 상품으로, 열차의 이름인 ‘해랑’은 ‘해와 함께’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유람하는 최고의 열차라는 순 우리말로 금수강산을 유람하는 최고의 열차를 의미한다.

[출처/코레일 홈페이지]

해랑의 로고는 봉황을 형상화하여 만들어졌으며 여행객을 위해 맞춤형으로 제작된 객실에는 침대, 소파, 화장실(비데), 샤워실, TV 등 여행과 휴식에 필요한 모든 편의시설을 갖췄다.

그러나 해랑열차는 처음부터 관광열차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다. 해랑열차는 원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남북 공동응원단을 수송하기 위해 만든 열차였으나, 당시 남북관계가 좋지 않아 개통되지 못하다 관광열차로 개통됐다.

평균 시속 100km로 달리는 해랑 열차는 전국 여행, 동부여행, 서부여행, 스페셜 코스로 이뤄져있다. 금액은 현재 기준 전국 여행이 240만원에서 299만원(2인기준), 동부, 서부 여행이 169만원에서 190만 원 선이다. 럭셔리 관광열차라는 이름에 맞게 가격대도 다소 비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금액에는 기차내 숙식비는 물론, 관광지 이용요금, 문화 체험료, 가이드 비용, 열차 내 이벤트 등이 포함돼 있는 가격이라 인원별로 따져보면 다녀올 만 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더불어 열차 이용요금으로 열차 내 고급 식사와 과자, 과일 등 간식과 커피, 와인 등 식음료가 무제한 제공된다고 하니 특별함의 추억과 기억을 남기고 싶다면 한 번 쯤 관심가져 볼 만 하다.

현재 주 이용자들은 효도관광을 가는 50대와 가족 여행으로 오는 가족단위 고객들이 많으며 중국인과 일본인등 외국인 관광객도 많다고 한다. 외국인 이용객 중 어느 한 일본인은 해랑의 매력에 빠져 단골손님이 돼 14번이나 탑승했다고 한다. 한국 고객 중에도 11번이나 해랑을 이용한 단골손님이 있다고 하니 해랑에 매력이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해랑의 기차 코스는 서울-전주-순천-서천-군산-서울 코스로 운영되는 서부권 1박2일 상품, 서울-경주-삼척-단양-서울 코스로 운영되는 동부권 1박2일 상품, 서울-순천-부산-청도-정동진-서울 코스로 운영되는 전국일주 2박3일 상품이 있다. 상품가격은 객실 종류에 따라 다르다며 가장 저렴한 서부권 1박2일 코스 디럭스룸(2인 기준)의 경우 160만원이라고 하니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참고해도 좋을 듯하다.

국내 여행이 침체기를 맞고 있어 해외로 빠져나가는 국내 여행객을 다시 국내로 끌어들이는 게 중요하게 됐다. 해랑과 같은 기차 여행 상품이 국내 여행과 관광을 살릴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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