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우리는 그동안 모유수유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많이 들어왔다. 모유수유를 하는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비교적 면역력이 강하고 엄마와의 유대관계가 더 클 수 있다는 것 정도가 그동안 들어온 이야기다.

그렇다면 모유수유를 할 경우 산모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

▲ 출처 - pixabay

1) 치아건강 신경써야
모유 수유 기간이 긴 여성은 폐경 후 치아가 소실될 위험도가 높은 만큼 수유기에 칼슘 섭취 등 각별한 치아 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팀은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폐경 여성 4천200여 명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 기간과 남아있는 치아 개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모유 수유 여성이 1개 이상의 치아 상실할 위험도가 모유를 아예 먹이지 않은 여성그룹에 비해 수유 기간이 25개월 이상일 때 1.83배 높다는 것이다. 때문에 모유수유를 한다면 칼슘 섭취에 좀 더 각별하게 신경 써야 한다.

2) 대사증후군 걸릴 확률 낮아져
긍정적인 영향도 있었다. 모유수유를 1년 정도 하면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적어진다는 것이다.

한림대의대 동탄성심병원 소아과 심영석 교수팀이 2010∼2013년 사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50세의 출산 여성 4724명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 기간과 대사증후군의 상관성을 관찰한 결과를 지난 2일 공개했다.

여기서 대사증후군은 고혈압·고지혈증·비만을 비롯한 성인병 위험요인이 한꺼번에 찾아오는 상태를 말한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를 총모유 수유 기간에 따라 ▷5개월 미만 ▷6∼11개월 ▷12∼23개월 ▷24개월 이상의 4개 그룹으로 나눠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5개월 이하 모유 수유 그룹보다 나머지 3그룹의 수축기 혈압 상승 위험이 최소 22%에서 최대 33% 낮아 졌다. 즉 안하거나 5개월 이하로 하는 것보다 최대 1년까지 기간이 길어질수록 대사증후군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본인과 아기의 건강을 위해 분만 후 1년 정도는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초유에 아기 건강에 좋은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분만 즉시 수유를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단, 이때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에 대해서는 각별하게 신경써서 섭취해야 하는 것이다.

한편 카페인과 술은 모유로 분비되어 아기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제한하는 것이 좋으며, 모유에는 비타민D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비타민D를 약으로 몇 방울 모유에 떨어뜨려 먹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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