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모수진 인턴] 드라마나 영화는 우리가 상상만 하던 것을 간접 체험하게 해준다. 어릴 적에 파워레인저나 세일러문 같은 능력자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며 한 번씩 따라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해리포터’를 좋아하고 어벤져스에 열광하는 것도 갖고 싶은 능력을 영화와 드라마에 녹여줬기 때문이 아닐까. 드라마나 영화 속 갖고 싶은 능력 3가지를 선정해 보았다.

1. 드라마 <도깨비> 공유의 능력 ‘공간이동’

▲ 문을 통해 공간을 이동하는 능력 [출처/tvN 도깨비 방송 캡처]

말 그대로 ‘문만 열면 내가 원하는 곳은 어디든’ 갈 수 있는 능력이다. 이 능력이 있다면 유럽을 가기 위해 반나절을 비행기에 앉아 있지 않아도 되며 여권도 필요가 없다. 또한 출근할 때도 출근시간 10분 전에 일어나도 출근이 가능하다.

드라마 속에서 이 능력은 어떻게 발휘될까? 이 능력을 갖고 있는 도깨비 공유는 한국에서 캐나다까지 3초 만에 간다. 또한 도깨비 신부인 김고은분의 수능날, 지은탁이 수능장에 늦을 상황이 되자 도깨비는 “남친이 도깨비라는 걸 잊었어?”라고 말하며 지은탁을 순식간에 수능장에 데려다 준다. 김신이 지은탁의 손을 박력 있게 잡고 문으로 달려가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2. 영화 <어바웃타임> 도널 크리슨의 능력 ‘시간이동’

▲ 원하는 시간으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 [출처/영화 '어바웃타임' 스틸컷]

이 능력은 내가 돌아가고 싶은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인데, 영화 어바웃타임 속에서 주인공 도널 크리슨의 집안 대대로 남자들에게 이 능력이 있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이 능력을 사랑을 쟁취하는데 사용한다. 주인공은 이 능력을 십분 활용하여 결국 여자 주인공 메리와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이 능력은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바로 자칫 다른 사람의 운명까지 바뀔 수 있다는 점. 시간을 돌려 사랑을 쟁취한 주인공은 사랑스러운 아내와 토끼 같은 아기를 얻어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동생 킷캣의 삶이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다. 이에 또 다시 동생 킷캣을 위해 시간을 돌려 킷캣의 삶은 바뀌었지만, 사랑스로운 자신의 아이가 다른 아이로 바뀌게 되는 등 원치 않는 변화까지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주인공은 너무 괴로워하며 시간여행 능력을 쓰지 않기로 결심한다.

3. 영화 <감시자> 한효주의 능력 ‘기억천재’

▲ 천재적인 두뇌로 생생하게 기억하는 능력 [출처/영화 '감시자들' 스틸컷]

‘기억력 천재’ 능력은 단순한 암기 능력이 좋은 것이 아니라 마치 카메라를 눈에 단 것처럼 한번 본 상황이 그대로 머리에 스캔이 되는 능력이다. 영화 감시자속 주인공 한효주는 이 능력을 이용해 범죄현장에서 용의자를 검거하는 형사가 된다.

사실 ‘기억력 천재’ 능력은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니다. 하나의 자폐 증상인 ‘서번트 증후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이런 초인적 기억력을 갖고 있다. ‘서번트 증후군’은 사회성이 떨어지고 소통능력이 떨어지는 등의 지적 장애를 갖고 있으나 기억, 암산, 퍼즐 등의 두뇌 일부분에서 천재적인 능력을 갖는다. 이 능력은 분명 초인적 능력이지만 서번트 증후군을 보면 우리 인간도 저런 능력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드라마나 영화 속 갖고 싶은 능력, ‘공간이동, 시간이동, 기억천재’ 세 가지를 다뤄봤다. 세 능력 다 누구나 갖고 싶은 능력이다. 하지만 모든 능력에는 자칫 발생할 수 부작용이 있었다. 어쩌면 보통의 지금 우리 모습과 능력에 만족하고, 스스로 행복해하는 능력이 어쩌면 인간 삶에 가장 필요한 능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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