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 디자인 이정선 pro] 현재 지구는 인간이 살기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육, 해, 공으로 인간을 직접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천적이 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살 수 있다.

하지만 과거에는 번성을 했더라면 인류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동물들이 여럿 있었다. 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멸종되어 줘서 고마운 동물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메갈로돈(Megalodon)
영화 ‘죠스’를 통해 상어(정확히는 백상아리)는 인간의 천적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졌다. 하지만 백상아리는 영화에서만큼 크지도 않고 배를 공격하는 성향도 없으며 배를 박살낼 수 도 없다. 하지만 1600만 년 전~260만 년 전에 서식했던 신생대의 상어인 메갈로돈이라면 어떨까?

메갈로돈은 약 700만년 동안 바다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한 생물로 20cm에 달하는 이빨 화석으로 어림잡아 최대 18~20m의 크기를 가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갈로돈이 아직 살고 있었다면 인류는 안전한 항해를 위해 최소한 20m 이상의 크기와 철 등 높은 강도를 가진 재질로 만든 선박만 이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항해 중 물 속에 20m의 상어가 있다고 상상해보자...상상만 해도 오싹하지 않은가?

2. 티타노보아(Titanoboa)

꿈틀대면서 혀를 날름거리는 뱀은 섬뜩한 생김새와 개채 중 강력한 독을 가진 종이 있어 존재 자체로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준다. 그런데 그 뱀이 크기까지 엄청나게 크다면? 현존하고 있는 뱀 중 가장 큰 뱀은 남아메리카 북부, 아마존강 유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아나콘다’이다. 아나콘다는 약 6~10m정도까지 자라 사람도 졸라 죽이고 통째로 삼켜 잡아먹기도 하는 무시무시한 존재다.

하지만 ‘티타노보아’앞에서는 아나콘다도 덜 자란 뱀처럼 보인다. 티타노보아는 신생대 (6천만 ~ 5천 8백만 년 전)에 살았던 뱀으로 콜롬비아 지역에서 가장 큰 개체가 발견되었는데 그 크기는 무려 12~15m에 달하고 몸 둘레가 1m에 달하는 등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우리집 뒷산에 이 티타노보아가 산다고 생각해보자. 외출할 때마다 엄청나게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3. 공포새(Phorusrhacidae)

공포새는 신생대의 제 3기인 팔레오세 중기부터 제 4기 플라이스토세 초기까지 아메리카 대륙에서 번성했던 느시사촌목 공포새과에 딸린 조류를 총칭한다. 최대 몸길이 3미터, 무게 180키로에 달했던 공포새는 날개가 퇴화되어 날지는 못했지만 긴 다리로 빠르게 달릴 수 있었다.

현존하고 있는 가장 큰 조류인 타조와 비슷하다고 느낄 수 도 있지만 큰 두개골로 인한 높은 지능, 거대한 부리로 가능한 강력한 쪼기 공격은 공포새를 아메리카 대륙의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올려놓았다. 공포새가 현존하고 있었다면 인간은 차 없이는 어디도 돌아다닐 수 없었을 것이고 늘 그들을 잡기 위해 덫을 설치했어야 할 것이다.

4. 프루스사우르스(Purussaurus)

악어는 살아있는 화석이라 부를 만큼 과거부터 존재해 왔다. 현재도 가장 큰 악어는 6m가 넘을 정도로 커다란 크기를 자랑하는데 강력한 치악력으로 한 번 먹이를 물면 놓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신생대에는 15m에 달하는 프루스사우르스가 존재했다. 이 고대 악어는 크기와 더불어 현재 악어의 치악력으로 유추했을 때 치악력이 공룡 최강종 중 하나인 티라노사우르스보다 강력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프루스사우르스를 눈앞에 둔다면, 악어가죽백을 만든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5. 앤드류사르쿠스 (Andrewsarchus)

앤드류사르쿠스는 신생대 에오세 중기에 서식했던 육식성 ‘우제목’포유류다. 보통 고기를 먹으면 식육목으로 구분되지만 처음 발견됐을 때 돼지의 조상으로 여겨져 우제목이 되었다. 현재는 멧돼지의 조상 정도로 여겨지는데 역대 포유류 중 악력이 3위 안에 들어갈 정도로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크기는 3.5~4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생멧돼지는 크기가 작지만 지금도 산에서 만나면 무조건 피해야 하는 위험한 동물이다. 약 1m정도 하는 개체들도 그리 위험한데 4m에 달하면 거의 집채 만 한 멧돼지인 꼴이다. 이 동물이 지금까지 존재했었다면 등산복 붐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현존했다면 인류의 생활을 매우 불편하게 했거나 생명의 위협을 가져다 줬을 거대 포식자들. 이들이 우리 주위에 있었다면 우리는 생존을 위한 하루하루를 살아야 했을지도 모른다. 이쯤 되면 멸종되어줘서 고맙다는 얘기를 해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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