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포브스 아시아판이 2016년에 발표한 일본 50대 부자에서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린 이는 패션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다.

와세다대 정치경제학부 출신인 야나이 회장은 1972년 부친이 경영하던 패스트리테일링의 전신 오고리 상사에 입사했다. 중저가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를 1984년 히로시마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전 세계 1800여 개 점포를 거느린 글로벌 체인으로 키워냈다. 그의 성공 스토리는 무엇일까?

▲ (출처/패스트리테일링 공식 홈페이지)

“9번 실패하고 1번 성공한다”

야나이 회장이 직원 교육용으로 쓴 ‘1승 9패’에서 시작된 말이다. 야나이 회장은 주변에서 ‘옷 장사는 사양산업’ 이라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의류산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1승을 하더라도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여 최종적으로 손님의 요구에 맞는 업태, 상품, 매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야나이 회장이 만든 유니클로의 1승은 “소비자들이 생활 속에 유니클로가 없으면 안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 그런 소비자 인식을 가장 큰 성공으로 꼽았다.

▲ (출처/패스트리테일링 공식 홈페이지)

“미래를 미리 읽어라”

야나이 회장은 현장, 현물, 현실에 의거한 실제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중요시 한다. 그는 불황일 때나 호황일 때나 고객들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를 여러 각도에게 생각했다. 고객이 광고를 보거나 매장에서 상품을 봤을 때 ‘내가 필요한 것이 이거야!’라고 느끼게 할 수 있도록 이 점에 충실했다. 이러한 미래를 미리 읽는 방법으로 ‘히트텍 시리즈’ ‘에어리즘 시리즈’ 등을 히트시키며 SPA브랜드로서 자리잡게 됐다.

▲ (출처/패스트리테일링 공식 홈페이지)

옷을 바꾸고, 상식을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

그는 옷을 통해서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나아가서는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바꾸고, 더 나아가서 기업의 존재 이유를 바꾸고 이것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것을 기업의 경영철학으로 삼았다. 그는 1990년 무렵 싼 값에 좋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SPA 방식을 채택했다. 시장 조사부터 제품기획, 생산, 유통까지 직접 관여하면서 단계별 거품을 빼고 효율적인 재고 관리를 한 것이다. 또한 일본 최악의 불황기였던 98년, 주로 등산복 안감으로 쓰이던 ‘플리스’를 과감히 채용한 겨울 의류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이처럼 야나이 회장은 실패를 두려워 않는 도전으로 지금의 유니클로를 성장시켰다.

▲ (출처/패스트리테일링 공식 홈페이지)

늘 도전을 멈추지 않는 야나이 다다시 회장의 창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은 유니클로를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자라(ZARA), H&M, 갭(GAP)에 이어 세계 4위의 브랜드이지만 3위와의 격차가 크지 않다. 곧 유니클로가 SPA 브랜드의 1위 탈환 소식을 듣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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