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다자 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공식으로 선언했다. 이에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TPP 가입국들과 개별적으로 양자 무역협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향후 외교정책 기조를 밝히는 연설에서 니에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새 행정부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하면서 협정 체결국인 미국, 캐나다와 무관세 교역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 출처/위키미디어 공용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나프타 재협상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이날 TPP 탈퇴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유세를 하면서 "나프타는 재앙"이라고 규정하고 취임 100일 이내에 나프타 재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TPP도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니에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장벽 건설 방침에도 거부감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다른 자주 국가가 자국의 안전을 보장하려고 노력할 권리를 인정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장벽이 아니라 다리를 건설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멕시코 불법 이민자를 추방할 때 질서정연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실행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미국을 향해 열린 대화와 협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 언론매체는 루이스 비데가라이 멕시코 외교부 장관과 일데폰소 과하르도 경제부 장관이 오는 25∼26일께 워싱턴 DC를 방문해 양국 간 고위급 회의를 한 뒤 오는 31일께 트럼프 대통령과 니에토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한다고 전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