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성현]

◀MC MENT▶
안녕하세요, 건강프라임 이승재입니다. 질병은 언제나 조심을 해야 하지만 계절에 따라서 유독 더 조심해야 하는 병들이 있죠. 겨울은 춥기 때문에 여름에 비해 질병의 발병률이 낮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하지만 겨울에도 특별히 더 조심해야 할 병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볼거리’입니다. 늦겨울이나 초봄에 자주 발생하는 ‘볼거리’ 오늘 건강프라임에서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볼거리’는 볼이 부은 상태를 순우리말로 표현한 것인데요. 볼거리는 파라믹소 바이러스에 감염돼서 나타나는 ‘급성 유행성 전염병’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다양한 유형을 지닌 독감 혹은 감기 바이러스와 달리 단 한 가지 혈청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번 걸리게 되면 다시 재발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볼거리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 ‘볼이 붓는 것’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요. 볼이 붓는 증상. 모두 볼거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의사 INT▶
최은주 과장 / 대림성모병원 가정의학과
- 볼거리 외에도 침샘의 염증이 생기는 질환은 다양하게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침샘에 돌이 생겨서 침이 나가는 길이 막히는 경우에도 침샘에 염증이 생겨서 부을 수가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특히나 음식을 섭취할 때에 볼이 유난히 더 붓는 증상을 보고, 감별을 해볼 수 있겠구요. 또 구강 내의 염증이 있는 경우에도 볼이 부을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입 안을 살펴서 확인을 해볼 수가 있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볼거리는 볼이 붓는 증상 외에 근육통이나 열이나 그러한 감기 유사 증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통해서 감별을 해볼 수 있습니다.

◀MC MENT▶
이처럼 볼거리는 볼이 붓는 것 이외에도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고 하는데요. 좀 더 자세하게 볼거리의 증상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볼거리 바이러스에 전염이 되면 우선 보통은 2~3주간의 잠복기를 거치게 됩니다. 잠복기가 지나고 나면 타액선이 붓고 통증이 느껴는지데요. 대부분은 귀밑샘, 즉 이하선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보통 양 쪽 볼이 같이 붓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에는 한 쪽만 붓기도 합니다.

간혹 타액선의 비대 없이 고열이나 두통, 구토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목 부분에 강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조금의 차이가 있지만 소아의 경우 1주, 성인의 경우에도 2주 이내에 자연히 좋아진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대부분의 환자는 자연스럽게 치유가 되지만 드물게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는 뇌수막염이나 뇌염 있습니다. 또한 사춘기 이후의 성인이 볼거리에 걸리게 되면 남자는 고환염, 여자는 난소염이 오는 경우가 있지만 이것이 불임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간혹 청력 장애나 췌장염이 이어질 수도 있죠. 보통은 자연 치유되지만 드물게 합병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볼거리.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볼거리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고 합니다. 단, 개인의 면역력이나 전신 상태 등에 따라 질병의 경과가 달라진다고 하니까 볼거리에 걸리게 됐다면 충분히 쉬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단, 질병에 걸렸을 때 도움이 될 만한 요법은 있는데요. 열이 있고 동통이 심할 때는 해열 진통제를 사용해주면 좋고, 귀밑샘 부분에 냉찜질을 해주면 증상을 조금은 완화할 수 있습니다. 반면 신맛이 나는 음식을 먹으면 침 분비가 늘게 돼 동통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까 이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아 그런데, 볼거리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중하나는 사람 간 전파가 되기 때문인데요. 가족이나 친구들 중 볼거리 환자가 있을 때 어떻게 해야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을 수 있을까요?

◀의사 INT▶
최은주 과장 / 대림성모병원 가정의학과
- 볼거리에 걸리게 되면 침에 볼거리 바이러스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기침을 하거나 재채기를 할 때에 그러한 기침을 통해 나오는 분비물을 뜻하는 비말이, 비말을 통해 전염이 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를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손 위생이 중요하고, 기침을 했을 때 휴지를 통해서 기침을 하고, 그 휴지를 적당한 곳에 버리는 것이 필요하구요. 환자와 접촉을 할 때에는 한 1m 정도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환자분과 같이 식사를 할 경우에는 서로 침이 섞이면 안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문화처럼 국이나 찌개를 같이 드신다거나 하는 방법은 가급적이면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MC MENT▶
과거에 비해서 요즘은 볼거리의 발병률이 크게 줄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주변의 위생 상태가 좋아진 것도 있고, 모든 소아가 돌 직후와 생후 4~6세 사이, 총 2번의 예방접종을 받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예방접종을 받더라도 모두에게 항체가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단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더 각별히 위생 상태에 신경 써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는데요. 볼거리에 걸리지 않도록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만일 걸렸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이 좋겠죠. 지금까지 볼거리의 모든 것, 건강프라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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