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프롤로그▶

커피숍 하나 없는 시골 마을에서 신사를 지키며 사는 무녀의 딸 ‘미츠하’. 신사 예식을 끝난 뒤 답답한 마음... ‘도쿄에 사는 잘생긴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라고고 외치죠. 그녀의 소원이 이뤄진 것일까요? 현실처럼 생생한 꿈. 꿈인지 현실인지... 도쿄에 사는 한 소년이 되어있었죠. 그의 이름은 ‘타키’. 그렇게 미츠하는 타키가 되어 온전히 하루를 보내게 되죠.

다시 진짜 현실. 미츠하의 노트 속 적힌 의문의 메시지. ‘너는 누구냐?’ 알고보니 타키와 미츠하는 1주일에 2-3번 간격으로 서로의 몸이 바뀌는 기이한 현상을 겪게 되는 사이었습니다. 절대 만날리 없는 두 사람, 그런데 그들의 인연에는 반드시 만나야 하는 운명이 있습니다. 지난 1월 4일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차세대 미야자키 하야오라 불리는 애니메이션 영화 감독 ‘신카이 마코토’ 작품 영화 ‘너의 이름은。’입니다.

 

◀MC MENT▶

진행 박진아

영화 <너의 이름은.> ‘시공간을 초월해 연결된 두 남녀’의 테마로부터 시작합니다. 시골에 사는 여고생 미츠하와 도쿄에 사는 소년 타키가 주인공인데요. 이 두 남녀를 내세워 이른바 ‘세계를 구하는 소년 소녀’라는 주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런 상황을 문화 용어로 ‘세카이계’라고 합니다. 즉 세카이계 세계관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죠.

감독은 영화의 내용과 장면뿐 아니라 제목에서부터 의도를 숨겨 놨습니다. 영화 제목을 잘 보면 너의 이름은 뒤에 꼭 마침표가 찍혀 있습니다. 신카이 감독은 이 제목에 대해서 "'너의 이름은'은 물음표로 끝나는 의문문일 수도 있고, '너의 이름은…잊어버렸다', '너의 이름은 알고 있다'처럼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하나로 정리할 수 없어 마침표를 찍었다" 이렇게 설명하며 열린 해석의 문을 열어놨습니다. 또한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자신의 이름을 말하거나 상대방의 이름을 묻는 것이다. 즉 이름을 묻는 것으로부터 관계가 출발한다고 생각한다"며 제목을 '너의 이름은.'으로 지은 이유를 밝혔습니다.

오늘 무비레시피에서는 일본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관계의 의미를 담은 영화 <너의 이름은。>을 요리합니다.

 

영화 ‘너의 이름은’은 감독이 설치 해 놓은 수많은 장치들을 해석하는 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속에 녹여든 세계관이 있죠. 대표적인 세계관으로는 ‘황혼과 황천’ 그리고 ‘무스비’입니다.

황혼은 밤과 낮, 황천은 생과 사의 경계를 뜻하죠. 이 황혼과 황천은 마츠하의 수업 시간 중 국어 선생님의 시문을 통해 나오는데요. 이 경계가 두 사람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놓치지 말아야하는 장면입니다.

무스비.. 생소할 수 있는 말인데요. 무스비는 제사를 지내러 할머니, 동생과 산을 오르는 중 타키가 할머니에게 듣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타키인 이유는 미츠하와 바뀌었을 때기 때문입니다. 다시! 무스비는 사람과 사람 혹은 시간, 물건 등 모든 것을 이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담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이렇게 영화는 인연의 의미와 세계의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고 있습니다. 숨겨진 의미가 많아서, 포인트를 알고 본다면 더 재미있을 영화 <너의 이름은.> 관전포인트를 알아보죠.

 

◀에필로그▶

사람과 사람사이, 관계를 맺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바로 ‘이름’을 묻는 일입니다. 영화 ‘너의 이름은。’ 미츠하와 타키의 관계를 보여주며 운명 같은 인연의 존재를 보여줍니다.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려 애쓰지만 기억나질 않는 이름. 그러나 존재하는 운명의 인연. 그러나 어디선가 스친다면 서로를 느낄 수 있는, 그런 관계... 혹시 당신은 지금 당신의 운명을 기다리고 있나요? 영화 ‘너의 이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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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소개
책임프로듀서 : 한성현 / CG :이연선 / 구성 및 연출 : 문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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