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악의 전염병 천연두를 종식시킨 우두법의 아버지, ‘에드워드 제너’ [인포그래픽_세계인물편]

[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연선 pro]

▶ 에드워드 제너 [Edward Jenner]

▶ 출생-사망 / 1749.5.17 ~ 1823.1.26

▶ 국적 / 영국

▶ 활동분야 / 의학

종두법(천연두 예방 접종) 중 최 우두법의 유효함을 주장해 천연두로 인한 사망자를 줄이는 데 공헌한 의학자.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 천연두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면서, 이 천연두도 함께 신대륙에 전파되었다. 인도·동남아시아·아프리카·남아메리카 등에서 매년 10만 명에 가까운 환자가 발생했으나, 20세기에만 해도 천연두 사망자는 최소한 3억 명 이상에 달했을 정도로 한 때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 세계 전체 사망 원인의 10%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천연두는 자체로 치명적인 질병이기도 하지만 운이 좋게 회복된다 해도 얼굴에 흉한 상처를 남기는 치명적인 병이었다.

-의학에 대한 본능적 사명감과 천연두에 대한 관심

에드워드 제너는 영국 버클리 출생으로 남다른 의학에 대한 관심으로 13세 때부터 의학을 공부하였고 전 세계에 창궐하는 천연두에 대해서도 남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이후 전문적인 의료 공부를 하고 도심의 큰 병원에서 근무하다 24살이던 1773년 귀향하여 병원을 개업하고 환자를 치료했다. 에드워드는 의사로서 사명감이 뛰어났고 의사로 일을 하면서 자연계의 동물에 대한 실험과 관찰도 계속하였다.

-우두에서 천연두 치료에 실마리를 발견하다

동물에 대한 실험과 관찰을 이어가던 무렵 에드워드 제너는 우두(소에 의한 두종 바이러스 감염)에 감염되었던 사람은 일생 동안 천연두(天然痘)에 걸리지 않는다는 소문에 귀를 기울여 이 부분에 관한 연구도 함께 전념하였다. 그렇게 연구를 거듭하여 우두에서 천연두의 종두법 실마리를 찾은 에드워드 제너는 1796년에 한 낙농가에서 채취한 우두 걸린 소의 농(고름)을 8세의 한 소년의 팔에 접종하는 데에 성공하기에 이른다. 그로부터 6주 후 소년의 천연두는 낳았고 이후 재발하지도 않았다.

-효과가 입증되어 가는 우두법, 하지만 반대하는 사람들

우두농으로 천연두에 대한 치료법(우두법)을 발견한 에드워드 제너는 1798년 ‘우두의 원인과 효과에 관한 연구’라는 책까지 발표하였다. 그러나 소의 고름을 사람에게 투입하는 것에 대한 반대가 일기도 했다. 특히 우두법의 효과가 증명되고 영국에도 천연두가 창궐하기 시작했을 때 왕실에 접종을 권유했으나 강한 거부를 샀다. 특히 종교인들에 대한 반대가 심했는데 ‘천연두는 신이 내린 벌인데, 그것을 감히 인간이 치료하려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우두법의 효과가 만든 ‘인정’

많은 반대에도 우두법의 유효한 사실이 점차 널리 인정되어 1803년에 런던에 우두접종 보급을 위하여 왕립제너협회가 설립되었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무료로 접종을 해주었다. 또한 영국에도 그 결과 천연두로 인한 사망자의 수가 격감되어 영국의회에서는 에드워드 제너의 공로에 대하여 상금 3만 파운드를 수여하기도 했다.

-천연두 종식을 위해 백신 보급에 매진한 삶

이후 1808년 ‘왕립제너협회’는 ‘영국 국립 백신 연구소’로 이름을 바꾸었고 더욱 집중적인 백신 연구를 이어갔다. 그렇게 천연두 백신 연구를 지속하던 제너는 1821년에 국왕 조지 4세의 특별 시의로 임명되는 영예를 누렸고, 고향 버클리에서는 시장과 치안판사까지 역임했다. 그러던 1823년 제너는 갑작스런 뇌졸중에 걸려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7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에드워드의 업적

무서운 전염병 천연두는 1980년 WHO에서 근절선언이 발표되며 종식되었다. 여기에는 에드워드 에드워드 제너의 ‘우두법’이 중대한 역할을 했다. 천연두에 대한 백신, 즉 종두법은 크게 ‘인두법’과 ‘종두법’으로 나뉜다. 제너의 종두법 이전에 이미 ‘인두법(천연두에 걸린 사람에게서 얻은 백신)’이 치료로 사용되고 있었으나 인두법을 접종한 사람이 도리어 천연두에 걸려 사망하는 사태가 간혹 발생하는 등 안정성이 떨어졌다. 이런 상황 속에 발견된 에드워드 제너의 ‘우두법’은 안정성 높게 천연두를 종식시킨 것에 뛰어난 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에드워드 제너는 영어의 ‘우두’를 라틴어로 ‘바리올라에 바키나에’(Variolae vaccinae, 소 천연두)라고 표현했는데, 여기서 ‘예방접종’(vaccination)과 ‘백신’(vaccine)이라는 단어가 비롯되었다. 이처럼 큰 천연두에 대한 큰 업적을 이루며 인류의 생명을 지킨 에드워드 제너. 그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심각한 질병을 퇴치한 우두법으로 인해 세상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