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기자/ 디자인 이정선 pro] 시대가 변하면서 우리가 사용하는 지갑도 그 쓰임과 활용이 바뀌고 있다.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갑은 어떻게 변모해 왔을까?

지갑은 최초 고려 숙종 때 부터는 엽전이 널리 유통되면서 엽전을 휴대하기 위해 ‘전대’에 넣기 시작하면서 유래되었다. 전대란, 엽전뿐만 아니라 생활필수품을 휴대, 운반하기 위한 것으로서 양쪽 끝이 터진 자루(포대)와 비슷한 형태의 천이나 가죽 등으로 제작되었다.

그리고 전대 이후에 휴대성을 높이 낭과 쌈지 등을 현재의 지갑처럼 사용했다. 낭은 주머니가 없던 한복에 엽전과 신변용품을 넣을 수 있도록 별도로 만들어 허리에 차고 다니던 주머니로 모양과 용도에 따라 귀주머니, 두루주머니, 돈주머니, 향주머니 등이 있다.

쌈지는 우리 조상들이 지갑과 같이 소지하고 다녔던 것으로서 천이나 가죽, 종이등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쌈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용되어 “쌈짓돈이 주머니 돈이다”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렇게 오늘날의 지갑이 되었고, 현재의 지갑도 많은 것이 달라지고 있는데 일단 지갑 속 현금이 줄어들고 있다. 지급수단으로 현금보다 신용카드를 선호하는 현상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지급수단 이용 순위 조사에서 50.6%를 차지한 신용카드가 1위를 차지했고 현금 26%, 체크/직불카드 15.6% 순이었다. 신용카드 사용비중은 2014년 34.2%보다 16.4%포인트 상승했고, 현금 사용비중은 2014년 37.7%보다 11.7%포인트 하락했다.

신용카드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모바일 결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무려 성인 4명 중 1명(25.2%)은 휴대전화의 모바일결제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조사 당시 보다 9.4%포인트 늘어난 수치이다.

이러한 이유료 지갑의 형태까지 달라지고 있다. 과거 현금을 많이 들고 다니 던 때에는 지갑의 크기로 장지갑, 중지갑, 반지갑 등의 분류만 있었는데, 최근 카드 사용이 늘면서 카드지갑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작아서 패션 아이템으로 목걸이형, 벨트형 등 다양한 종류가 나오기도 한다. 그 외 모바일 지갑도 등장해서 스마트폰 어플에 카드와 적립카드 등을 저장해 사용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보통 지갑에는 얼마가 들어있을까? 한국 성인들의 지갑 속 현금은 평균 7만7000원 정도다. 남성은 평균 8만2000원을 넣어 다니고 여성은 평균 7만2000원을 넣어 다니다. 그리고 연령별로는 50대가 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5만3000원으로 가장 적다.

시대가 변하면서 달라진 지갑, 다가오는 2017년 모두의 지갑이 두둑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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