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먹을 것으로 장난’이 현실로...유통기한 지난 달걀 적발 [시선톡]
우려했던 ‘먹을 것으로 장난’이 현실로...유통기한 지난 달걀 적발 [시선톡]
  • 보도본부 | 이호 기자
  • 승인 2017.01.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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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호기자] 약 3천만마리 이상의 닭들이 살처분 된 사상 최악의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해 달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달걀값이 폭등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사상 최초로 신선란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것을 무관세로 허용하는 등 달걀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정책을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이 와중에 달걀 가격이 이상 폭등한 것에 따른 이유로 도, 소매점 혹은 달걀 생산지에서 가격이 더 올라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물량을 풀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오갔는데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이 됐다. 생산정보가 없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달걀을 판매하거나 식품을 만든 업체 등 12곳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하반기 불량식품 유통 단속 결과 식품위생 관련법을 위반한 32곳을 적발했는데 이 가운데 식용란을 취급하는 업체가 총 12곳으로 37.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 출처/픽사베이

달걀껍데기에는 생산자명을, 달걀 포장지에는 유통기한과 생산자명, 판매자명과 소재지, 제품명과 내용량 등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지만 적발된 업체 중 5곳은 이를 표기하지 않았다.

또한 유통기한이 지난 식용란을 판매용으로 보관한 업체 1곳, 거래내역서를 작성하지 않은 식용란 수집판매업자는 2곳, 무표시 달걀을 이용해 음식을 만든 업체는 3곳(음식점 1개, 빵집 2개), 종업원 위생교육을 하지 않은 식용란 유통사는 1곳이었다.

달걀 수급이 어려워지자 어떤 업체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폐기처분해야 할 달걀을 그대로 쓴 경우가 있고 또 어떤 업체는 달걀을 쟁여뒀다가 판매를 하였으며 또 어떤 업체는 자체적으로 유통기한을 없애 오래된 달걀도 판매한 셈이다.

아무리 가격이 올랐다고 하더라도 동물성 단백질인 달걀은 생산 기간이 오래돼 부패하면 살모넬라균이 발생해 식중독에 걸릴 수 도 있다. 달걀이 귀한 특수한 상황에서 몇 푼을 더 벌겠다고 ‘먹을 것으로 장난치는’ 행위는 소비자의 건강을 앗아 더 큰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다. 함께 극복해나가야 할 시점에서 혼자 이득을 보겠다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단기간으로도, 장기간으로도 서로에게 득을 볼 일이 없다. 유통기한이 짧은 달걀을 품에 안고 있다가 썩어서 팔지도 못하는 미련한 상황을 만들어서도 안 되고, 쌀 땐 폐기 하던 걸 비싸다고 사용하는 비도덕적인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

사람은 어려울 때 본심이 나오는 법이다. 달걀 값이 폭등하고 있는 만큼 이런 업체들이 늘어날 가능성은 점점 늘어가고 있다. 정부는 이를 철저히 단속한다고 하지만 그 이전에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청렴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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