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기자 / 디자인 최지민pro] 독일은 자동차, 맥주, 소시지, 가전제품 등 일류상품이 많다. 그리고 이를 탄생시키는 마이스터들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 중심에는 ‘마이스터 제도’가 있다.

독일의 마이스터 제로란, 세계적인 기술 명장을 양성하는 독일만의 독특한 기술 및 기능 인력 제도로 마이스터(Meister)는 ‘선생님’이라는 뜻의 라틴어 Magister 에서 유래했다. 독일에서 마이스터가 되기 위해선 짧게는 6년, 길게는 12년 정도의 훈련 기간이 필요하며 중학교를 마친 고등학교 때부터 실습 과정을 거치게 된다.

먼저 3~4년간 ‘아우스빌둥(Ausbildung, 직업 훈련 학교)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은 학교 수업과 실무 교육이 병행되는 이원제로 운영된다, 이수 후 졸업 시험에 합격하면 전문 기능인인 ‘게젤레(Geseller)’로 일할 수 있다.

이후 다음 단계인 ‘마이스터’로 활동하기를 원하면 약 350개 직종 중 해당 분야의 현장에서 최소 3년간 훈련과 수업을 또 다시 병행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관문인 전공 실기, 전공 이론, 교육학, 경영학 등 4개의 평가 시험을 통과하면 바로 ‘마이스터 자격증’인 ‘Meister Brief’가 수여되는데, 이렇게 마이스터가 되면 석사 또는 박사 정도의 실력으로 인정받는다.

독일에서는 현재 350여 종(소시지 제조, 맥주 제조, 자동차 수리, 기계, 배관, 금속 제련 등)의 마이스터가 있는데, 특히 사람들의 안전과 생명과 직결된 40여 개 직업(치기공이나 제빵, 자동차 정비 등)의 경우 반드시 마이스터 자격증을 획득하도록 법으로 정해 놓고 있다.

이러한 제도 속에 독일에서 마이스터 자격 취득자는 매년 수 만 명이며 이들은 대졸 엔지니어와 대등한 지위, 생활수준이 보장된다. 이렇게 일찍부터 기업과 연계한 직업경로를 따로 구축·운영한 것이 독일 경쟁력의 원천이고 대졸자·청년실업률이 낮게 유지되는 비결이라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한국도 이러한 독일 마이스터제도의 장점을 받아들여 2015년 9월1일부터 '일학습병행제 고숙련 마이스터 과정'시행하고 있다. 여기서 일학습병행제란, 신규 채용한 근로자가 일을 하면서 직무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 4년까지 지원하는 제도이다. 사실 아직까지는 실효성에 대한 찬반 논란 등 잡음도 많이 들리고 있다. 한국식 마이스터 제도도 제대로 자리 잡아 취업난, 특히 청년 취업에 돌파구가 되기를 바란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