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기아자동차 인기 라인업 K시리즈. 그간 K시리즈는 K3, K5, K7, K9 등 세단형의 ‘홀수’ 모델만 출시되었다. 그런데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와 북미국제오토쇼에서 패스트백이라고도 불리는 4도어 쿠페 ‘GT’라는 콘셉트카가 공개 된 후, 이 콘셉트 모델을 바탕으로 K8을 양산한다는 소식이 들리기 시작했다.

▲ 기아자동차 콘셉트카 'GT' [사진/기아자동차]

당시 이색적이었던 부분은 그간 기아자동차 K시리즈 세단형과 다르게 짝수 네이밍이 거론되었고 향후 쿠페 모델은 짝수로 방향을 잡아 세단형과 구분을 짓는 다는 방침이 들렸다. 이러한 작명?법은 ‘아우디’ ‘BMW’ 등에서 활용하던 방식과 유사해 해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 [사진/기아자동차]

그러한 K8(프로젝트명 CK)이 현지시간으로 8일 2017 북미국제오토쇼 시작과 함께 사진으로 공개 되었다. 공개된 K8은 지난 2011년 당시 공개되었던 대로 패스트백, 4도어 쿠페 형태로 아우디과 A7 전체적인 자세가 유사하다. 이번에 공개된 양산형 모델은 K8이라는 이름 대신 ‘스팅어’라는 이름으로 공개 되었고, 향후 K8의 미국 수출명이 바로 ‘스팅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K7의 미국 수출명이 ‘카덴자’이듯 말이다.

▲ [사진/기아자동차]

이번에 공개된 스팅어를 보면, 일단 콘셉트 모델의 많은 요소를 양산형 모델에 그대로 반영했다는 부분이 특징이다. 전체적인 형태는 물론 헤드라이트와 테일램프, 그리고 공격적인 범퍼의 형상 등 대부분이 콘셉트카와 유사하다. 특히 후면의 테일램프와 측면으로 이어지는 모습은 콘셉트카 GT의 DNA가 고스란히 녹아 있음이 나타난다.

▲ [사진/기아자동차]

그리고 스팅어의 또 다른 특징은 스포츠 쿠페답게 과감한 디테일을 곳곳에 배치해 스포티함을 배가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전면부의 공격적인 범퍼는 물론이고 보닛의 디테일, 크고 과감한 디자인의 휠, 사이드 하단 몰딩, 후면의 디퓨저 및 쿼드 머플러 등 과격하고 공격적인 요소들을 배치해 스포츠 쿠페의 미적 요소를 한껏 살리고 있다.

▲ [사진/기아자동차]

이번 공개에서 실내도 포함되었다. 실내 역시 그간 기아자동차의 아이덴티티는 유지한 채,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을 잘 버무려 냈다. 높은 센터 터널을 중심으로 운전석과 조수석 공간을 분리하고 있고 대시보드 상단에 커다난 LCD를 중심으로 3개의 원형 송풍구, 그리고 하단에 공조기 컨트롤 버튼과 전자식 기어가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스포츠 쿠페의 위용을 완성시키는 두툼한 버킷시트이다.

▲ [사진/기아자동차]

마지막으로 스팅어 즉 K8의 엔진라인업에 대한 과심도 뜨겁다. 공개된 엔진룸의 사진을 보면 ‘터보’모델임을 알 수 있는데, 현행 현대와 기아자동차의 주력 터보 엔진인 2.0T와 3.3T 엔진이 올라갈 가능성이 짙다. 특히 제네시스 G80 스포츠에 올라간 3.3T가 최상위급 모델에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 [사진/기아자동차]

그간 위장막으로 감춰진 스파이 샷이 자동차 커뮤니티와 매체 등에 올라오며 많은 자동차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K8이 드디어 그 위용을 드러냈다. 국내 제조사에서는 처음 제작되는 패스트백 형태의 4도어 쿠페 ‘K8’이 한국 자동차 시장의 다양성을 한 단계 넓히는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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