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전국을 누비며 절도로 생활을 유지해 온 10대 가출 청소년들이 경찰에 검거되었다.

5일 전남 여수경찰서는 40여 차례에 걸쳐 고급승용차 등 수억 원대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정모(17)군 등 2명을 구속하고 김모(16)양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여수 지역의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가출한 이들은 지난해 11월 15일 근처부터 최근까지 전남과 전북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차량털이를 했다. 이들은 차 안에 열쇠가 있던 8대의 차량을 훔쳤고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은 금품을 절취하는 등의 수법으로 40여 차례에 걸쳐 약 3억여 원을 털었다.

지난해 11월 정군 등이 여수시 여서동에서 차량을 절도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었고 이를 단서로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수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 2일 울산의 한 펜션에서 투숙하고 있던 이들을 검거할 수 있게 되었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차량 2대와 차량 번호판 4개, 신용카드 8매 등을 압수하고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추궁하고 있다.

▲ 방황하는 청소년은 교육을 통해 순화해야 한다(출처/픽사베이)

지난해 12월 28일에는 지난해 2월 1일 오후 11시 30분께 강서구 명지동의 한 카페에 침입해 현금 10만 원을 절취하는 등 10월까지 모두 13회에 걸쳐 132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를 받고 있는 청소년 남 모(17) 군 등 가출 청소년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부산 강서경찰서가 밝힌바 있다.

또 지난해 11월 24일에는 제주도에서도 식당 등을 상습적으로 절도한 가출 청소년 A군(15)를 구속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A군은 10월 깨 가출하여 11월 8일 오전 0시30분께 영업을 마치고 문을 닫은 제주시내 식당에 침입해 현금이 보관된 소형금고를 통째로 훔치는 등 총 7회에 걸쳐 81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최근 가출 청소년에 의한 절도행위들이 증가하고 있다. 집안의 불화나 부적응, 불량한 친구들에게 꾀임 당한 이유 등으로 밖으로 몰린 가출 청소년들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없을 때 당장의 생계를 위해서 절도 등의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혼자서 다니는 경우도 있지만 집단으로 다니는 경우에는 절도행위나 범죄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죄책감 등이 현저하게 낮아져 기회가 생길 경우 스스럼없이 범법행위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출청소년들의 범죄행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출청소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경제난 등 어려운 사회의 흐름 속에서 이를 컨트롤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차선책인 교화로라도 재발을 방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청소년들은 정신적으로 미성숙하고 인격 형성의 과정에 있기 때문에 잘 못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지만 반대로 순화의 가능성 역시 높다. 때문에 형벌 보다는 교육에 중점을 두고 교화 시켜야 재발을 방지하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한 몫을 하게 된다.

자신이 한 행동이 사회적으로 크게 비난을 받을 행동이고 그 행동은 자신의 책임이 된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는 것. 그것이 청소년들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게 하는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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