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닭의 힘찬 울음소리로 2017년 새해가 밝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의 경제는 어둡습니다. 하지만 어두워 보이는 앞이라고 할지라도 포기하면 안 되듯, 우리 역시 힘내서 앞으로 나아가야 겠죠. 우리나라 대기업의 총수들은 올 한 해 어떤 마음으로 경영을 이끌어 모색해 나갈까요. 신년인사를 통해 국내 대기업 총수들의 경영 화두를 알아보도록 하죠.

 

1.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과거 성공 방식 의미 없어”
예년과 달리 시무식에 참석하지 않은 정몽구 회장. 대신 신년사를 통해 메시지를 전했는데요. “내실 강화와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을 추진해나가자”라며 당부 했습니다. 성장하기 위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변화가 예상됩니다.

2. 구본무 LG그룹 회장
“우리의 사업 구조와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구본무 회장역시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새해 인사모임에서 “우리 앞에 전개되는 새로운 경영환경을 볼 때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길을 개척한다는 각오로 우리의 사업 구조와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양적 성장보다는 가치 중심의 성장을 보다 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3. 최태원 SK그룹 회장
“혁신과 패기로 근본적인 변화 이루어 내야”
최태원 회장은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화두로 꺼냈습니다.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경영진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그룹 시무식에서 그는 “혁신과 패기로 딥 체인지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최 회장은 “각 관계사, 구성원 모두가 상보상성(相補相成: 서로 도와 모두가 함께 더 큰 발전을 이룬다)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상생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해 값비싼 경험 교훈삼아 올해 완벽한 쇄신 이뤄내야”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뒤 그룹 차원의 시무식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는 이날 따로 시무식을 했는데요. 권오현 부회장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등의 악몽에서 벗어나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그는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지난해 치른 값비싼 경험을 교훈삼아 올해 완벽한 쇄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올 한해는 자존심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 됩니다.

5.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생존을 위해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중국 경제 성장의 감속과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불안정한 국제 정치 상황에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도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라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서 생존을 위해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질적 경영을 통한 경쟁력 강화, 새 영역 개척과 미래 성장 준비, 준법경영 실천, 동반성장을 경영 전략으로 제시했습니다. 큰 변화가 예상되는 중국과 미국에 대한 대비를 중요하게 여길 것으로 보입니다.

6. 허창수 GS회장
“경영환경이 불확실할수록 과감한 투자로 수익 기반을 다변화해야 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서울 논현로 GS타워에서 150여명의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년모임에서 “경영환경이 불확실할수록 과감한 투자로 수익 기반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이어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경향, 국내 산업 구조조정, 수출·소비 둔화, 정치·사회적 불안 등으로 올해 경영환경도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는데요. 롯데와 마찬가지로 미국과 중국의 변화로 인해 경영 환경이 어려워질 것을 예상하지만, 이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7. 권오준 포스코 회장
“마부정제(馬不停蹄: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의 마음으로 다음 50년의 도약을 준비하자”
포스코는 올해로 창립 49주년을 맞습니다. 이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경북 포항 본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마부정제(馬不停蹄: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의 마음으로 다음 50년의 도약을 준비하자”며 지속적인 사업구조조정과 미래 성장 준비 등을 강조했습니다. 내년을 향한 질주의 의지가 보입니다.

8.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혁신의 강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오늘의 안정과 내일의 성장을 위한 혁신의 강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또 “전 세계에 부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우리에겐 큰 위기이자 기회”라며 “10년 후를 내다본 신기술, 신사업, 신시장을 개척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는 만큼, 한화에서도 이 부분에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엿보입니다.

9.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단단한 각오로 ‘이기는 팀(winning team)’을 만들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미국 금리 인상, 보호주의적 통상정책 등 경영환경에 변수가 많다”며 “단단한 각오로 ‘이기는 팀(winning team)’을 만들자”고 강조했습니다. 두산 역시 변화가 예상되는 국제 사회 현상에서 단단한 각오와 준비로 수비보다는 공격의 의지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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