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유진] 톡톡 튀는 사투리와 표정 그리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인기를 끄는 배우 이희준(1979년 6월 29일~). 오랜만에 그의 익살스럽고 장난꾸러기 같은 그의 연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지난 2016년 11월 방영 시작된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를 통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 사진/sbs 푸른바다의 전설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이희준은 조남두 역을 맡았다. 주인공 허준재(이민호)와 같은 사기꾼으로서 걸쭉한 사투리 억양과 서글서글하면서도 재미있는 연기로 빛나는 조연으로 연기하고 있다. 연기력뿐만 아니라 조남두 역할에 아주 잘 어울리는 표정과 억양, 외모까지, 이희준 만큼 조남두에 꼭 맞는 배우는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남두로서의 그는 완벽하다.

역할에 꼭 맞는 연기를 보이는 이희준의 이름이 알려지게 된 것은 2012년 방송된 KBS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통해서다. 2012년 방영된 드라마들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했던 이 드라마에서 배우 조윤희를 좋아하는 장난기 가득한 천재용 역을 맡아, 흔하지 않은 사투리 섞인 말투와 표정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 사진/kbs 넝쿨째굴러온당신

이후 그는 <전우치(2012,KBS)>과 <직장의 신(2013,KBS)>, 그리고 뮤지컬 <거울공주와 평강이야기>를 공연하면서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며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연기력을 쌓아왔다.

이렇게 뮤지컬,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력으로 주목받은 배우 이희준. 오랫동안 연기를 준비한 배우일 것 같지만, 사실 그는 어릴 때부터 배우의 꿈을 갖고 살았던 것이 아니다. 영남대 공대로 진학한 이과생이었던 그는 대학 동아리 활동을 활발히 하며 학교생활 열심히 하는 지극히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하지만 군대 입대를 며칠 앞두고 교통사고가 나 갑상선에 큰 문제가 생기게 되면서 군대에 가지 못할 상황에 처하게 됐고, 극단 단원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해 연기의 길에 접어들게 되었다. 처음에는 아동극 <신데렐라>의 왕자 역할을 맡으며 연기를 했지만, 이 때부터 연기에 재미를 느껴 전문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이후 연기를 좀 더 제대로 배워보겠다는 생각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했다. 연기에 대한 그의 열정과 흥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는 그가 학교를 다녔던 8학기 내내 장학생이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 사진/이희준 페이스북

한편 그는 스스로를 ‘후천적인 배우’라고 부른다. 연기력을 타고난 것이 아니기에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대본에 쓰여 있는 대로 연기를 하기보다 본인의 입에 맞도록 대사를 조금씩 고치면서 애드립을 하는 것이 편하다고 한다.

연기에 대한 그의 열정과 숨길 수 없는 끼인 애드립 덕분에 그는 어떤 역할을 맞아도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연기를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뒤늦게 연기자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연기력이나 인지도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그. 시작이 늦었던 만큼 앞으로의 그의 행보는 승승장구하길 바란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