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정선 pro] 중국인은 유독 빨간색 좋아하는 민족으로 알려져 있다. 그에 관한 문화와 관습이 많은데,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중국인의 빨강색 사랑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시작된 관습이다. 그 유례는 중국이 예전부터 ‘태양신’을 모셨기 때문으로 태양의 상징인 ‘빨간색’이 좋은 기운의 색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오래 전부터 빨간색은 권력의 상징이기도 해 과거 황족들만 빨간색 옷을 입고 일반 백성들은 회색, 흰색, 검은 색 계열의 옷을 착용하기도 했다.

이런 전통으로 인해 중국에서 빨강은 ‘행운’과 ‘기쁨’을 의미하고 ‘악귀를 쫓을 때’에도 사용하는데, 이에 따라 현재까지 빨강과 관련한 습관이 많이 존재한다.

먼저 중국의 대명절 춘절 무렵 중국 거리는 온통 ‘빨간색’으로 물든다. 각 집/상점마다 빨간색 종이에 행운을 표현하는 문구를 쓴 대련(對聯)을 문의 양쪽과 위쪽에 붙이기 때문에 거리마다 붉은 빛이 넘실댄다.

춘절에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옷은 바로 ‘빨간색 속옷’이다. 그 해 자기 띠를 맞이하는 사람은 모두 빨간색 속옷을 입어야 귀신을 멀리 할 수 있다고 믿는 관습에서 비롯한 것으로 예를 들면, 2017년은 닭띠인 사람들이 빨간색 속옷을 사서 입게 된다.

홍바오라는 문화도 눈여겨 볼만하다. 홍바오란 ‘복(福)’ ‘길(吉)’ ‘재(財)’ 등의 글자가 적힌 붉은색 종이봉투를 부르는 말인데 춘절에 아이들에게 주는 세뱃돈을 ‘홍바오’에 담아서 건넨다. 뿐만 아니라 결혼식 축의금을 줄 때도 ‘홍바오’에 담아 건네는 것이 중국의 관습이다.

그리고 중국은 소위 ‘잘 나가는 사람’을 일컬어 빨간색을 넣어 ‘홍런’이라 부르기도 한다. 홍런은 윗사람에게 인정과 총애 받는 사람, 잘나가는 사람, 오른팔을 의미한다.

이렇듯 중국은 오래 전부터 태양의 기운이 담긴 빨간색을 행운과 기쁨의 상징으로 여겨 선호해왔다. 그래서 결혼을 할 때, 새 생명이 탄생할 때도 빨간색 옷을 입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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