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경북 내륙과 동해안을 잇는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오늘 개통했습니다. 7년만의 개통인데, 그동안 교통의 오지라고 불릴 만큼 산악지형이 많았던 만큼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해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상주-영덕 고속도로는 경북 상주시와 영덕군을 연결하는 107.6㎞ 왕복 4차로 고속도로입니다. 산악지형이 많은 만큼 상주영덕고속도로는 전체 구간의 49%를 터널과 다리로 만들어 험준한 경북 내륙 산간지역을 관통합니다. 따라서 경북 상주에서 동해안의 영덕으로 가는 길이 한층 빨라졌습니다.

▲ 출처 - 한국도로공사 공식 블로그

거리는 160km에서 107km로 52km가 줄었고, 3시간이 걸리던 이동 시간은 불과 1시간으로 크게 단축됐습니다. 무려 2시간이 단축 된 거죠. 따라서 경북 내륙의 교통 인프라 개선은 물론 관광객 유입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상주-영덕 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12월 착공해 7년간 2조7000억 원이 투입되었으며 총 길이 107.6㎞의 왕복 4차로 입니다. 상주 낙동면에서 시작해 의성, 안동, 청송을 거쳐 영덕 강구까지 이어지고, 낙동분기점에서 청주~상주 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와 만나기 때문에 전국 곳곳에서 이용하기 편리할 전망입니다. 상주분기점에서는 2017년 6월 완공하는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와 갈라지며 중앙고속도로는 안동분기점에서 교차합니다.

사실 상주-영덕 고속도로는 지난 23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이 참석해 개통식을 가진 바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개통식 직후 일반 이용객의 차량 통행을 막고 개통을 26일로 돌연 연기했습니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도로공사는 일부 구간의 도색 하자와 가드레일 미설치가 확인돼 이용객의 안전을 고려해 부득이 개통을 미뤘다고 해명하면서 26일 월요일인 오늘 0시에 차량 통행을 시작한 겁니다.

고속도로에 대한 불신이 생기는 점은 바로 이 해명부분입니다. 총연장 107.6㎞ 가운데 터널과 교량이 전체 구간의 40%(152곳)를 차지할 만큼 공사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7년 동안의 공사기간이 있었고, 도색과 가드레일 설치, 안전시설과 표지판등의 점검은 개통식을 갖기 전 기본적으로 점검을 했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납득하기 힘들다는 의견입니다.

물론 비난을 듣더라도 안전상 문제가 있다면 용서를 구하고 개통을 미루는 것이 맞습니다. 사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잘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비난의 목소리를 감추기 위해 모른 척 숨겼다 곪아 터진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러나 7년이라는 공사의 시간이 있었다는 점. 해명의 부분이 전문가들로서 말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 정도로 미숙한 일처리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고속도로 개통을 신뢰할 수 있는 부분인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올 한해 아찔하리만큼 우리 가슴을 사이다처럼 날린 영화 ‘터널’의 한 장면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 상주-영덕 고속도로의 보다 철저한 안전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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