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기자 / 디자인 이연선 pro] 국내 대표 캐럴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가 있다. 그런 이 노랫말을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나라도 있다. 이유는 다름 아닌 크리스마스인 12월이 여름인 나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썸머 크리스마스’도 행복이 넘친다는데, 과연 어는 나라일까?

남반구의 대표적 국가 ‘호주’ ‘뉴질랜드’는 12월이 가장 더운 여름이다. 따라서 우리의 여름휴가처럼 대부분의 회사와 공기관들이 크리스마스 전을 시작으로 1월 초/중순까지 연휴에 들어간다.

호주는 보통 한 달 전부터 대형 건물에 트리가 설치되는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기 시작하고 크리스마스 2~3주 전부터 직장이나 소셜 클럽/동호회 등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가진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에는 음식을 장만해 가족과 조촐히 시간을 보낸다.

호주과 뉴질랜드 크리스마스의 또 다른 특징은 따뜻한 ‘썸머 크리스마스’를 즐기려는 여행객들로 해변에 싼타모자와 복장을 한 관광객로 북적거린다는 점이다. (12월~1월은 호주 최대의 성수기)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지난 12월 26일 또 한 번의 특별한 날이 있는데, 바로 ‘박싱데이(boxing)’이다.

박싱데이란,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 26일을 가리키는 말로 과거 영국과 영연방 국가에서는 이날을 휴일로 삼고 하인들에게 선물을 한데에서 기원했고 호주와 뉴질랜드 역시 영연방 국가로서 ‘박싱데이’를 즐긴다.

‘박싱데이’의 유래는 중세시대 영국에서는 고용주가 크리스마스에도 일을 해야 했던 하인들에게 그다음 날인 26일에 휴가를 주었다. 이때 선물이나 보너스 혹은 남은 음식을 담은 상자를 하인들에게 마련해 주었는데, 하인들은 가족과 함께 이를 나누며 휴가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박싱데이가 최근에는 파격적 할인가로 제품을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전후의 쇼핑 시즌을 지칭하게 되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한국의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유사)

그리고 ‘멕시코’ 역시 크리스마스가 여름인 나라로 보통의 크리스마스 풍경과 같지만 멕시코 만의 특징적인 축제가 열린다. 바로 무려 117년간 이어져 오는 축제 <무의 밤>이다. ‘무의 밤’은 멕시코 남부 도시에서 크리스마스 때마다 열리는 축제로 지역 농민들이 축제가 열리기 3일 전에 무를 수확해 직접 춤을 추는 사람과 동물들을 무로 조각한다. 그리고 축제날 많은 사람이 이 무조각과 어우러져 축제를 즐긴다.

정열의 ‘브라질’ 역시 썸머 크리스마스의 대표 국가이다. 브라질은 1996년부터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공개되는데, 이 트리가 크고 이색적이라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유명행사가 되었다.

이 트리의 가장 큰 특징은 초대형인 점과 함께 ‘물 위에 떠 있다’는 점인데, 겨울이 크리스마스인 국가에서는 보기 드믄 경관이라 이색적이다. 높이 85미터, 무게는 542톤으로 가로세로 30미터의 철판에 지탱해 물 위에 떠 있도록 설계되 트리는 장식하는 데만 310만개의 전구와 2,150개의 섬광등, 그리고 120km의 전선이 사용된다. 이는 수상 크리스마스 트리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었다.

이외에 볼리비아와 아프리카 국가, 남반구 국가는 ‘썸머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다. 사랑과 축복이 넘치는 크리스마스. 다가오는 올 크리스마스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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