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선임 에디터 / 디자인 이정선 pro] 장애. 신체 기관이 본래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정신 능력에 결함이 있는 상태를 뜻한다. 장애를 가진 이들이라면 우리가 갖는 가장 큰 선입견.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 그 선입견을 깨고 장애인이지만 평범한 이들처럼 다복한 가정을 이루며 산 여인이 있다.

조세핀 머틀 코빈(Josephene Myrtle Corbin). 조세핀은 신체 다각증으로 다리가 4개로 태어났다. 보통 다각증은 샴쌍둥이가 뱃속에서 성장 과정 중에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흡수하면서 발생하는데, 조세핀도 쌍둥이 여동생이 허리에서 발달되어 다리가 4개가 되는 다각증이 된 것이다.

샴쌍둥이는 대부분 기형이 심각하기 때문에 95%가 사산 혹은 출생 직후 사망하고 겨우 5% 정도만 생존가능하다. 그런 생존율에서 조세핀은 약 60세까지 가정을 이루며 건강하게 살았다.

1868년 테네시 주 링컨 카운티에서 태어났다. 그녀가 태어났을 때 운이 좋게도 신체 기형을 외에는 건강하게 태어났고 조세핀은 블라운트 카운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조세핀의 4개의 다리는 쌍을 이뤘다. 조세핀은 다리 4개를 모두 제어할 수 있었지만 걷기 위해선 바깥쪽 다리만 이용할 수 있었으며 안쪽 다리는 걷기에는 작고 연약했다.

그녀가 5주가 됐을 때 조세핀의 아버지는 사람들에게 돈을 받으며 자신의 네 발 달린 딸을 보여줬다. 그렇게 그곳에서 그녀는 바넘과 링링 브라더스 및 코니 아일랜드와 함께 인기 있는 명소 중에 하나였다. 지금의 기준으로 생각하면 굉장히 ‘아동학대’ 수준의 행동이지만 당시에는 장애인이었던 조세핀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경제 활동이었다.

그녀가 더 자라자, 그녀는 박람회, 사이드 쇼, 박물관 등 전국 곳곳에 자신을 전시하며 돈을 벌었다. 조세핀이 14살이 되던 해 P.T 바넘(Barnum)의 여행 전시회에 일주일에 250 달러의 급여를 받는 계약을 맺었다.

그녀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졌다. 그녀는 종종 스타일에 맞는 양말과 신발을 여분의 팔다리에 입히며 초현실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녀의 이러한 쇼맨십이 그녀의 인기 요인이었다. 조세핀은 인기가 많아지면서 일주일에 450달러를 벌 수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도 사랑이 찾아왔다.

그녀는 19살의 나이에 클린턴 비켈 박사와 결혼했다. 그녀가 그와 결혼할 때 돈이 아닌 사랑이라고 깨달았던 이유는 그는 결혼을 하면서 ‘쇼 비즈니스를 떠나야 한다’고 그녀를 설득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와 결혼하면서 쇼를 떠났고 슬하의 자식 5명을 낳으며 평범한 엄마가 되는 삶을 살았다.

세간에는 의사였던 비켈 박사가 의학적으로 그녀를 이용하기 위해 결혼했다는 설이 있지만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중요한 것은 그녀는 장애를 가졌지만 아름다운 외모와 지적인 내면을 겸비했다는 것이다. 1889년 영국의 한 의학저널에 따르면 “그녀의 키는 약 5피트이고, 피부가 청결하며 파란 눈과 곱슬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매우 지적이다. 낯선 사람이 회사에서 그녀를 만났다면 낯선 사람은 그녀가 넓은 엉덩이를 갖고 있으며 발이 안쪽으로 휜 어떤 이를 옮기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만큼 신체적인 장애 외에는 정상적인 활동을 한 것을 의미한다. 물론 신체의 장애를 가진 그녀에게도 어떠한 어려움이 없었다고는 얘기할 수 없지만 우리가 갖는 선입견처럼 ‘불행’한 인생을 살지 않았다.

살아날 확률보다 죽을 확률이 높았던 탄생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아 한 남자의 여인이 되고 그리고 다섯 명의 엄마가 되는 삶을 살았던 조세핀. 그녀의 모습에서 ‘평범한 삶의 가치’가 더욱 가슴 깊이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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