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디자인 이정선 pro] 많은 대중의 여가로 활용되는 웹툰. 웹툰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자 화제를 모은 작품이 영화로까지 제작되어 흥행을 기록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많은 관람객을 모았던 ‘내부자들’, ‘은밀하게 위대하게’, ‘26년’, ‘이웃사람’, ‘이끼’ 등이 있었다. 그리고 최근 또 하나의 인기 웹툰이 영화 제작 소식을 알려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바로 웹툰 ‘외모지상주의’이다.

 

외모지상주의는 대표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2014년 11월 20일부터 연재되기 시작한 웹툰이다. 외모지상주의는 외모를 중요시하는 우리 사회를 꼬집으며 대중들의 흥미를 끌고, 순간순간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그리고 웹툰 전개 과정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작품의 재미를 배가 시킨다. 또 이 작품은 작가 박태준이 실제 꽃미남 이기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외모지상주의의 전체 줄거리는 이렇다. 주인공 형석은 못생기고 뚱뚱하며 자신감이 매우 낮아 같은 반 일진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형석은 자신의 상황을 벗어나고자 전학을 선택하게 되고, 새로운 학교에서 ‘전과는 다른 생활을 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등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키며 결국 SNS에 형석이 맞는 동영상까지 유포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런 형석은 자신의 존재감에 대한 슬픔을 토해내며 잠이 드는데, 신기하게도 잠에서 깬 형석은 잘생긴 모습의 남자로 변해있었다. 형석은 자신의 바뀐 몸으로 등교를 하게 되고 각종 재미있는 해프닝이 벌어진다.

쉽게 외모지상주의의 피해자가 외모지상주의의 수혜자가 되어 발생하는 스토리를 그린 이 웹툰은 매회 진부하지 않은 전개로 점점 높은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고, 결국 영화로까지 제작된다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외모지상주의 작가 박태준이 지난 7월20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캐스팅 되었으면 하는 배우를 지목해 화제가 되었는데, 실제 캐스팅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주인공 형석의 역할에 변하기 전에는 응답하라 1988의 히어로 ‘안재홍’, 변한 후에는 ‘박보검’을 지목했는데, 웹툰 팬들에게 “100% 싱크로율이다”라는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외모지상주의의 특징은 등장인물들이 모두 실제 인물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라는 점이다. 특히 중간 중간 등장하는 ‘바스코’와 ‘박재범’역시 실제 활동하는 가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로, 이러한 점이 팬들로 하여금 외모지상주의의 영화화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외모지상주의의 안타까움에서 시작한 웹툰 외모지상주의. 작가 박태준은 2014년 한 인터뷰에서 웹툰의 소재인 왕따 이야기에 공감하는 팬들의 반응에 대해 “직/간접적인 경험과 생각들로만 만화 안에 녹이고 있었는데 현실에서도 많은 제보가 쏟아진다는 건 씁쓸하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렇듯 가벼운 웹툰처럼 보이지만 사회의 안타까운 이면을 센스있게 담아낸 ‘외모지상주의’가 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서 어떻게 영화화 될지, 그리고 작가의 진심을 얼마나 잘 풀어낼지, 스크린에서 만날 외모지상주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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