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이유진 / 디자인 이정선 pro ] 지난 11월 26일 최석태 전 KBS 부산방송총국장이 ‘박근혜 대통령이 부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다’는 주장을 해 논란이 일어났다.

최 전 국장은 박 대통령이 ‘부모님을 일찍 여의면서 심적·신체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았고 결국 부신기능저하증까지 앓게 되었다’고 했으며 최근 청와대에서 사들여 논란이 되었던 각종 주사제도 이 부신기능저하증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과연 이 부신기능저하증은 어떤 증상을 말하는 것일까?

 

부신기능저하증을 알기 위해서는 부신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부신은 양쪽 신장 위쪽에 붙어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스트레스를 비롯한 외부의 위험 요인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주는 중요한 호르몬인 코티졸을 분비하는 기능을 한다.

즉 부신은 면역과 피로, 호르몬 등과 매우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기관이라 할 수 있다. 인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이 분비된다. 이 때 스트레스가 계속 이어져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이어지면 코티졸의 생산과 분비가 저하되고 결국 부신의 기능이 저하돼 코티졸의 분비량이 부족하게 되낟. 이렇게 되면 우리 몸은 스트레스에 저항하는 힘이 약해지게 된다.

그렇다면 부신의 기능이 떨어진 상태, 즉 부신기능저하증을 앓게 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먼저 초기에는 근육통을 느끼게 되고, 갑자기 일어설 때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또 체내에 수분이 부족해지며 특히 입안이 건조해진다.

또한 전신 쇠약과 무기력증의 증상이 나타나며 구토와 식욕 감퇴, 저혈압, 저혈당증, 체모탈락 등 신체적인 변화는 물론이고 불안감과 우울증, 집중력장애와 단기 기억력쇠퇴와 같은 정신적인 증상이 유발되기도 한다.

부신기능저하증은 호르몬이상을 유발할 수 있는 질병으로 이를 앓고 있다는 것은 아드레날린, 당류코르티코이드, 염류코르티코이드, 안드로겐 등의 성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당류코트리코이드나 염류코르티코이드를 경구나 주사 요법으로 투여해야 한다. 그리고 체내 수분조절을 위해 수액이나 포도당 주사로 치료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급성 부신기능저하증이 의심될 경우 바로 다량의 부신 피질 호르몬제를 투여해 치료해야 하고 약물의 양은 서서히 줄여나간다.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고 과로를 하는 현대인들 중에는 이러한 부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많다. 박근혜 대통령도 그런 환자 중 한명일 수는 있겠지만 사상초유의 현 상황에서 박 대통령에게 이런 감정적인 호소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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