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선임 에디터/ 디자인 이정선pro] 2016년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매년 한 해를 보낼 때마다 들어가는 나이만큼이나 아쉬움이 교차한다. 재빠르게 지나간 2016.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기 전 올 한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돌아보며 새로운 새해를 힘차게 맞이해 보자. 시선뉴스에서 좋은 소식과 아쉬운 소식 BEST 5를 뽑아봤다.

BEST 1. ‘썰매 불모지’ 한국 봅슬레이, 월드컵 사상 첫 '금메달’

지난 1월 23일(한국 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주 휘슬러에서 열린 국제 봅슬레이 스켈레톤 연맹(IBSF) 2015-2016시즌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원윤종(31ㆍ강원도청)과 서영우(25ㆍ경기도BS경기연맹)가 국내 역사상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1, 2차 시기 합계 1분43초41의 기록으로 1, 2차 시기 기록은 각각 51초63, 51초78이다. 이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출신이 봅슬레이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딴 첫 기록이다.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유럽과 북미 국가 선수들을 제치고 썰매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보여준 기적이며 자랑스러운 소식이다.

BEST 2. ‘세기의 바둑대결’ 인간 VS 인공지능... 이세돌, 알파고 꺾고 1승 올려

지난 3월 9일부터 시작된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인 알파고의 바둑대결이 펼쳐졌다. 3국까지 연달아 알파고가 승리하면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4국이 펼쳐지던 3월 13일 이세돌이 처음으로 승리하였고 첫 승리는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줬다. 결국 마지막 5번째 대국까지 알파고가 승리하면서 이세돌(1승 4패) - 알파고(4승 1패)로 마무리 됐다.

BEST 3. 소설 ‘채식주의자’, 3대 문학상 '맨부커'상 수상

지난 5월 17일 소설가 한강(46)이 소설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수상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현지 관계자들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인간의 폭력성과 욕망을 아름답고 그로테스크하게 다룬 것을 높게 평가했다.

2004년 계간 ‘창작과 비평’에 처음 소개된 '채식주의자'는 표제작 ‘채식주의자'는 한 여자가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육식을 멀리하게 되면서 죽음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BEST 4. ‘부정청탁 금지법’ 김영란법 시행...청렴한 대한민국 현실화 되나?

김영란 의원이 최초로 발의하여 만들어진 김영란 법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로 공직자와 언론사 임직원, 사립학교 및 유치원 임직원, 사학재단 이사장과 이사 및 배우자 등 400여만 명에게 적용된다. 하지만 이들에게 금품 등을 제공한 상대방도 처벌되기 때문에 법 적용 대상은 사실상 전 국민이 된다.

앞으로 김영란 법이 청렴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지, 부작용으로 작용할지 앞으로의 활약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BEST 5. 제주 해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로 등록

지난 11월 30일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이하 무형유산위원회)회의’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됐다.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는 지난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지정 이후 19번째다.

무형유산위원회는 ‘제주해녀문화’가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하고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하며, 관련 지식과 기술이 공동체를 통해 전승된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Worst 1. 친부모에 의해 일어난 아동학대 및 살해사건

지난 1월 15일 초등학생 아들을 폭행하여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 냉동상태로 보관, 유기해 온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 소재 초등학교 측으로 장기결석자의 소재를 찾아봐 달라는 신고로 붙잡힌 부모는 지난 5월 15일 아버지에게는 무기징역을, 어머니에게는 징역 20년이 선고 됐다.

이어 2월 3일 교회 헌금을 숨겼다는 이유로 중학생 딸을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1년간 방치한 혐의로 목사 부부를 긴급 체포했다. 이들은 나무 막대기가 부러질 정도로 무차별한 폭행을 가했고, 결국 중학생 딸은 사망했다. 주로 손바닥, 종아리, 허벅지 등을 한 번에 50~70대가량 집중적으로 반복해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월 24일 대법원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목사 이모(48)씨에겐 징역 20년을 계모 백모(41)씨에겐 1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Worst 2. 메르스에 이어 지카 바이러스 공포로 떤 대한민국

지난해 메르스(MERS)에 이어 올해는 브라질에서 시작된 지카(Zika)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했다. 지카바이러스가 남아메리카 등지에서 유행하며 전 세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2016년 2월 2일 세계보건기구가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감염자는 11월 기준 총 16명으로 동남아 12명(필리핀 6명, 베트남 4명, 태국 2명), 중남미 4명(브라질, 도미니카(공),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 등이다. 성별로는 남자 13명, 여자 3명이다.

Worst 3.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 추모 물결 속 대한민국 여성 안전은 어디에?

지난 5월 17일 오전 1시쯤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근처에 있는 한 주점 건물 공용 화장실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인 김 모씨는 여성들에게 계속 피해를 당해 대응해야겠다는 생각에 범행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사회에 ‘여성 혐오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강남역 10번 출구는 무고하게 희생된 여성을 추모하는 포스트잇이 붙여졌으며 우리 사회의 여성 안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 계기가 됐다.

지난 10월 14일 법원은 김 씨에게 징역 30년과 치료감호,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명령 20년을 선고했다.

Worst 4. 경주 규모 5.8 지진... 더 이상 지진 안전국이 아닌 대한민국

지난 9월 12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경주에 각각 규모 5.8과 규모 4.5의 가장 강력한 지진이 일어났다. 지붕과 담장 파손, 건물 균열 등 재산 피해는 물론 부상자까지 발생하는 등 1978년 기상청이 계기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후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이었다.

‘신라의 보고’ 경주이기에 문화재 손실도 컸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9월 22일 기준 문화재 피해규모는 100건 정도로 잠정 집계됐다. 경주는 지금도 여진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12월 2일 기준 여진이 총 536회 발생했다.

Worst 5. 최순실 게이트 논란... 대한민국을 뒤흔든 국정농단과 촛불집회

지난 10월 24일 대한민국에서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다. 최순실이 박근혜 정부의 연설문을 사전에 전달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최순실의 태블릿 PC 안에서 수정된 흔적이 있는 대통령의 연설문과 정책자료 등이 발견됐다’는 JTBC의 보도를 시작으로 미르·K스포츠 재단의 비리, 세월호 7시간의 비밀 등 박근혜 정부의 숨겨졌던 진실들이 파헤쳐지고 있다.

광화문에서는 매주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6차까지 진행됐으며 230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에서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특검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 앞으로의 국정을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2016년이 아쉬운 소식으로 마무리 되어 가고 있다. 오는 2017년은 좋은 소식만 들려 모두가 행복해 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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