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제 3차 대국민 담화가 이루어 졌습니다. ‘모든 것은 저의 불찰이지만, 단 한순간도 사익을 추구한 적은 없었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겠습니다.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습니다’는 취지의 담화 였습니다. 이에 박대통령의 임기 단축 및 향후 일정이 국회의 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헌정 사상 최초로 이루어지고 있는 믿기 힘든 현실의 모습에 국민들은 허탈함과 창피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박대통령과 관련해 가장 큰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팩트는 ‘세월호 사라진 7시간’입니다. 청와대에서 7시간에 대해 공개를 했지만, 이는 오히려 궁금증을 가중시켰다는 의견입니다.

 

그 중 박대통령을 향해 가장 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바로 ‘프로포폴’주사를 맞았다는 겁니다. 이유는 박 대통령의 단골병원으로 알려진 강남의 한 성형외과가, 언론의 취재가 시작된 직후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대장을 파쇄 했기 때문입니다.

프로포폴은 정맥 주사제, 마취제로 많이 쓰이는 향정신성 의약품입니다. 주로 수면 내시경이나 간단한 성형수술에 마취제로 쓰이는 전문의약품이죠. 적정량을 투여해도 환각 증상과 발열, 두통, 전신통증, 심혈관계 질환, 간기능 저하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과다 투여할 경우에는 일시적인 호흡 마비가 생겨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사용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 약물은 마약에 비해 중독성이 약하다는 이유로 마약류나 향정신성 의약품에서 제외되었다가, 약물의 오남용 방지를 위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1년 2월, 세계 최초로 프로포폴을 전문의약품에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했습니다.

프로포폴 오남용이 문제가 되는 건 프로포폴이 심각한 ‘정신적 의존성’을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정신적 의존성이란 금단현상은 없지만(신체적 의존성), 투약 시 발생하는 이상황홀감, 공상이나 몽상, 성적 탈억제 등 때문에 다시 사용하고자 하는 갈망이 발생하는 특성입니다.

지난 11월 23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김영재 성형외과 의원의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대장’을 보면, 2014년 4월16일에 프로포폴 20㎖짜리 1병을 사용했고, 남은 5㎖는 폐기했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비고란엔 김 원장의 사인도 남겨있습니다.

김 의원 쪽은 “이 병원에서 프로포폴 처방을 내릴 수 있는 의사는 김 원장 한 명뿐이므로 병원이 관리대장을 허위로 작성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원장 쪽은 오전에 김 원장의 장모가 잠시 병원을 찾아와 짧은 시술을 한 뒤, 곧바로 골프장으로 떠났기 때문에 다른 환자는 진료한 일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다시 말해 프로포폴의 중독 특성과 김원장의 관리대장에서 공통적으로 귀추 되는 부분이 있기에 사라진 7시간의 프로포폴 혐의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프로포폴은 한동안 연예인들의 불법투여로 인해 논란이 있었습니다. 법적으로 의혹에 대한 부분이 밝혀진 것은 아니기에, 아직까지 정확한 팩트를 알 길은 없지만, 프로포폴로 인해 사회가 혼란에 빠진 것은 부정할 수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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