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선임 에디터/ 디자인 이정선 pro]

지난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국제빙상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각국 선수들이 나라마다 또는 개인마다 화려한 무늬로 장식된 헬멧을 쓰고 나와 화제를 모았다. 쇼트트랙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이래 24년 만의 변화를 맞이한 쇼트트랙의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자.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기록을 다투는 스피스 스케이팅과 달리 쇼트트랙은 순위를 겨루는 경기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실내 트랙에서 4~6명씩 오픈 레이스를 벌여 상위 2명 씩 다음 레이스에 진출하여 최종 결승전에서 순위를 가리는 토너먼트식 경기를 펼친다.

계주에는 4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횟수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교대한다. 직선주로면 어디서든지 교체할 수 있고 교대방법은 대기하는 선수의 등을 미는 것이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위로 우승자를 가리기 때문에 파워와 지구력보다는 테크닉과 순발력이 요구된다. 순간 스퍼트, 팀플레이, 순간적인 기회를 포착하는 레이스 운영 등이 승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특히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펼쳐지는 불꽃같은 마지막 스퍼트에 쫄깃한 긴장감과 박진감 넘치는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기존의 규칙에 따르면 동일한 국가의 모든 선수는 개인 종목이나 릴레이에 관계없이 동일한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경기복의 허벅지 바깥 부분에 국가 이름이 표기되어야 하며, 글자 크기는 5㎝ 이상이어야 한다.

선수는 세계선수권대회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제공하는 노란 바탕에 검은 글씨로 선수번호가 표시된 헬멧과 장갑, 목 보호대, 무릎 및 정강이 보호대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북미에서는 시각적인 효과를 통해 인기가 낮은 쇼트트랙의 관심을 유도하자는 취지로 지난 7월 ISU는 디자인 규정을 바꿨다.

선수는 동일한 색깔의 커버를 헬멧에 쓰고 경기를 한다'는 기존의 규정을 폐기하고 '각 선수의 취향을 헬멧 디자인에 반영할 수 있다'는 규정을 신설하여 2016~2017 시즌부터 적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쇼트트랙 유니폼에는 각 국가의 국기 혹은 국기 색깔을 반드시 넣도록 의무화했다. 다만 정치적 의미가 담긴 무늬 등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헬멧 디자인은 금지된다.

또한 국가별로 헬멧 번호가 부여되던 과거와 달리 지난 시즌부터는 세계선수권 종합성적(직전 시즌)을 기준으로 번호를 부여한다. 번호로 선수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의 경우 2016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최민정은 1번, 13위를 차지한 심석희는 13번이다.

화려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는 쇼트트랙. 2018년 평창에서 열린 우리나라 쇼트트랙 대표팀의 헬멧과 유니폼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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