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선임 에디티/ 디자인 최지민pro]

호~ 하면 입김이 나오는 겨울이 왔다. 겨울이 오면 생각나는 간식들. 추운 날씨 때문에 겨울이 싫은 이들이라도 결국 겨울을 기다리게 만드는 요물 간식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 붕어빵이다. 19세기 말 일본의 ‘다이야키’에서 시작돼 우리나라엔 1930년대에 들어왔다. 오리지널 붕어빵은 단팥 앙금으로 시작했지만 요즘에는 슈크림을 넣은 붕어빵, 미니 붕어빵, 잉어빵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두 번째 군고구마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는 고구마. 쪄서도 먹고 튀겨서도 먹고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하지만 화로에 구워먹는 ‘군고구마’는 어른들에게는 추억도 선사하는 근사한 겨울 간식이다.

세 번째 군밤이다. 군고구마의 친구격인 군밤. 집에서 구워 먹을 때에는 ‘칼집’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냄비와 함께 날아가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화로에 칼집을 잘 내어 구운 군밤은 ‘따닥따닥’ 소리를 내며 익어 가는데 알맹이 꽉찬 밤송이 열리듯 노란 속살을 보이며 군밤이 벌어지면 알맞게 익은 것이다.

네 번째 어묵이다. 기존에 있던 꼬불꼬불 모양 어묵과 길다란 막대 모양 어묵에서 매운맛이 가미된 매운 양념 어묵이 인기가 좋다. 어묵의 화룡점정은 바로 ‘어묵 국물’. 아무리 추운 날씨라도 어묵 국물 한 모금이면 온 몸이 ‘사르르’ 녹아내린다.

다섯 번째 호떡이다. 계피와 설탕으로 소를 만들고 하얀 찹쌀반죽이 지글지글 기름 위에서 납작하게 구워지는 호떡. 기름진 호떡 대신 ‘중국식 호떡’ ‘공갈 호떡’이라 불리는 구워서 나오는 호떡도 함께 인기가 좋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간식이다.

여섯 번째 호빵이다. 단팥 호빵, 야채 호빵, 피자 호빵은 단연 호빵계의 스테디셀러다. 가게 앞 투명 찜기 속에 들어간 호빵의 유혹적인 자태는 가게 앞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한다. 최근에는 커스터드 크림 호빵, 꿀씨앗 호빵 등 다양한 호빵들이 출시됐다.

일곱 번째 달걀빵이다. 달걀빵에는 완전식품으로 알려진 달걀 하나가 온전히 들어가 있어 식사대용으로 좋은 간식이다. 요즘에는 달걀빵 옆에 ‘바나나빵’ ‘국화빵’ 등 다양한 종류의 풀빵들도 함께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여덟 번째 찹쌀떡이다. 추운 겨울 밤 “메밀묵~ 찹쌀떡~” 하며 외치는 행상이 과거에는 있었지만 요즘에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이제는 추억의 간식거리가 된 ‘찹쌀떡’이지만 하얀 고물이 뭍은 찹쌀떡은 마치 눈을 연상하는 것 같아 잊을 수 없는 겨울 간식이다.

아홉 번째 ‘다코야끼’다. 떠오르는 핫한 겨울간식인 ‘다코야끼’는 일본에서 건너온 간식이다. 우리나라 말로는 ‘문어빵’인 이 동그란 빵에는 야들야들한 문어살과 각종 다진 채소를 함께 구워내 만든다. 그런 다음 가다랑어포와 데리야끼 소스에 묻혀 먹는다. 갓 만든 다코야끼는 입천장이 데일 수 있으니 꼭 식혀서 먹어야 한다.

집에 가는 길~ 추워지는 날씨 때문에 울적한 이들이라면 겨울 간식 1일 1아이템으로 즐기다보면 즐겁고 행복한 겨울을 지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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