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디자인 이정선 pro] 꿀벌은 우리에게 달콤한 완전식품인 꿀을 제공하는 매우 고마운 존재다. 하지만 꿀벌의 가치를 꿀에만 한정 짓기에는 그들이 생태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역할이 너무나도 무지막지하게 중요하다. 꿀벌이 사라지면 우리에게는 어떤 일이 발생할까?

1. 과일과 채소의 생산이 급감한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2011년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세계 식량의 90%를 공급하는 작물 1백 종 중 70종 이상이 꿀벌에 의해 수분된다. 꿀벌이 사라지면 이 작물들이 자연적인 방법으로는 수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고 우리는 현재는 손쉽게 볼 수 있는 커피, 사과, 아몬드, 포도, 딸기, 고추 등의 작물을 만날 수 없게 된다. 꿀벌이 사라지면 이 역할을 사람이 대체해야 하는데, 꿀벌의 작업과는 효율성 면에서 넘을 수 없는 차이가 있어 생산량 자체도 급감하고 엄청난 가격을 지불하며 먹을 수 있게 될 것이다.

2. 목화(면)이 사라진다.
작물 뿐 아니라 목화도 수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면의 생산량이 급감한다. 면은 인류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섬유 중 하나로 질감과 사용 분야에서 면을 대체할 만한 것이 따로 없다. 때문에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는 합성섬유에 의지해야 할 것이고 이로 인해 야기되는 피부 트러블 등의 문제는 인류를 고통에 빠지게 할 것이다.

3. 유제품이 사라진다.
젖소는 일반적인 풀만 먹어서는 우유 생산량이 급감한다. 때문에 우유 생산량을 늘리는 곡류원료와 조사료(풀)을 배합한 사료를 먹여 우유가 많이 생산되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꿀벌이 사라지면 젖소에게 먹여야 하는 조사료와 곡류의 생산을 급감시키고 이는 우유와 유제품의 생산비용을 급격하게 늘려 우유를 생산할 수 없게 한다.

4. 꿀이 사라진다.
당연히 꿀벌이 사라지면 꿀이 사라진다. 꿀은 다당체로 이루어져 인체에 바로 흡수되는 에너지원이며 다양한 효능에 의해 화장품, 건강식품, 약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때문에 벌꿀이 사라지면 꿀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이점들을 모두 잃어버리게 된다.

5. 영양실조에 시달린다.
꿀벌이 사라지면 꿀벌의 수분이 필요 없는 작물과 잡식을 하는 돼지와 닭 등으로만 영양분을 섭취해야 한다. 꿀벌이 있을 때와는 인류가 섭취할 수 있는 영양분이 한정이 되고, 경제적으로 먹을 수 있는 것만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다.

이처럼 꿀벌이 사라지면 꿀벌이 수분하는 작물이 번식을 할 수 없게 되어 괴멸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 타격을 받는 작물들이 모두 인류가 필수적으로 소모하고 있는 것들이라 인류에게도 엄청난 위기가 될 것은 자명하다.

꿀벌이 사라지는 이유로는 공기오염과 세계무역을 통해 확산되는 새로운 질병과 기생충들, 화학적 살충제와 각종 전자파 등 다양하다. 이들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된다는 것은 인류에게도 쾌적한 환경일 수 없으며 오히려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4년 이내에 멸망할 것이다”라고 했던 아인슈타인의 예언. 지구에서 꿀벌의 중요성을 미리부터 알아본 그의 혜안이 새삼 놀라울 뿐이고 그 것을 직접적으로 느끼기 시작한 우리는 꿀벌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라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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