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선임에디터] ‘따말’은 ‘따뜻한 말 한 마디’의 줄임말로 명사들의 명언, 드라마와 영화 속 명대사 등을 통해 여러분에게 힘이 되고 감성을 심어주는 시선뉴스의 감성 콘텐츠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낸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은 어떨까요? 시선뉴스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지난 11월 17일 2017 수능이 치러졌습니다. 전국의 모든 수험생들을 비롯하여 선생님, 부모님, 언니, 동생, 오빠 그리고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금쯤이면 가채점 결과로 정시 모집에 대한 대비를 들어가고 있을 시기일 텐데요. 저도 이맘때쯤 마음이 참 오락가락했던 것 같습니다. 예상보다 낮은 성적과 지원 가능한 대학 명단들을 뽑다보면 절망적이었다가도, 그렇다고 과거로 돌아가라면 다시 못 돌아갈 것 같은 지난날들 사이에서 많이 방황했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시험 결과는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온 친구’보다 ‘못 나온 친구들’이 더 많겠지요. 개인들마다 많은 시련의 시간이 있었겠지만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처럼 느껴지는 것이 바로 대학입시의 문 앞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 또한 그 문 앞에서 좌절했고 다시 일어서기까지 수많은 마음다짐을 했어야 했으니까요.

10대의 끝자락에서 시련을 맞아 방황하고 있을 친구들에게 전하는 한 마디는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의 대사로 전하려 합니다.

“인생의 막바지에 도달해서 뒤를 돌아보고는 이런 결론을 내렸어. 자신이 고통 받았던 날들이 자기 인생의 최고의 날들이었다고... 그때의 자신을 만들어 낸 시간이었으니까... 언젠간 그런 고통의 날들이 그리워 질거야”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은 통통하고 커다란 안경을 낀 평범한 모습으로 미인대회에 출전하려는 올리브를 위해 온 가족이 뉴멕시코에서 캘리포니아로 떠나는 여정을 담았습니다. 올리브의 아버지 ‘리처드’와 어머니 ‘셰릴’, 파일럿의 꿈을 이루기 위해 침묵을 서약한 올리브의 이복오빠 ‘드웨인’, 헤로인 중독자 할아버지 ‘에드윈’, 저명한 학자이지만 실연의 충격으로 자살시도를 한 외삼촌 ‘프랭크’ 이렇게 여섯 명의 가족들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담은 로드무비입니다. 가는 동안 버스 문짝이 떨어지고, 큰 성공을 할 수 있는 사업 기회도 날아가고, 자신을 자살시도하게 만들었던 당사자를 만나기도 하는 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리브는 미인대회에 어렵사리 출전하게 되지만, 준비되지 않은 모습에 미인대회 주최자들부터 내쫓기게 되죠. 실망할 수 있는 상황. 그런데 이상하게도 정작 영화 주인공들은 행복해합니다. 남들이 보기엔 실패했을 미인대회 출전이지만 자신들의 도전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죠.

대학 입시를 먼저 겪은 선배로서, 여러분들에게 전하고자 싶은 말은 인생은 참 길다는 것. 지금 겪는 시련이 전체에서 일부라는 것. 이 시련을 지나면 또 다른 시련이 우리를 찾아 올 것이라는 것입니다. 듣기에만 해도 두려운가요? 지금도 힘이 드는데 이 보다 더 힘든 시련이 또 찾아 올 것이라는 것에 대해 걱정부터 앞선가요?

미리부터 겁먹지 마세요. 지금 이 시련을 이겨낼 것처럼 앞으로의 시련들도 잘 이겨낼 거고, 그 시련을 통해 우리는 과거의 나보다 좀 더 나은 내가 되어 있을 거예요. 점수로 가치를 매길 수 없는 그런 훌륭한 미래의 내가 깜깜한 시련 뒤에 서 있을 거랍니다.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우리 대한민국은 또 다른 시련 앞에 서 있잖아요. 수많은 시련들을 이겨냈던 과거처럼 우리는 우리만의 방법을 찾아 이 시련을 이겨낼 것이고, 그러한 시련들을 겪은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 우리는 더 노련해질 것입니다. 분명 우리 국민들을 그럴 겁니다.

오늘은 그런 날, 힘든 시기 함께 응원해 줄 따말을 부탁해~

인생의 막바지에 도달해서 뒤를 돌아보고는 이런 결론을 내렸어. 자신이 고통 받았던 날들이 자기 인생의 최고의 날들이었다고... 그때의 자신을 만들어 낸 시간이었으니까... 언젠간 그런 고통의 날들이 그리워 질거야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 대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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