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엄마들의 사랑은 어디까지 일까. 이스라엘에 사는 8세 소년의 사례가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스라엘에 사는 8세 소년 에레즈 가온은 여러 선천적 문제를 안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선천성 멜라닌세포 모반’(congenital melanocytic nevi)으로 불리는 피부 이상이다. 이 때문에 에레즈는 사진처럼 얼굴과 온몸에 사마귀가 나 있다.

처음 본다면 시선이 갈 수밖에 없고, 당황할 수 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어린 소년에게 이런 시선은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이럴 때마다 에레즈의 어머니 루시 가온은 “주위 시선을 무시하고 긍정적인 것에 눈을 돌려라”라고 말 하며 그를 격려했다.

에레즈 역시 어머니의 가르침과 영향으로 긍정적으로 살기 위해 노력했지만 항상 밝고 좋은 기분으로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실제로 얼마전에는 한 여성과 그녀의 딸이 에레즈와 루시에게 비정한 말들을 했고 아무리 긍정적인 에레즈와 루시라고 할지라도 상처가 되었다.

▲ 출처 - 페이스북

하지만 이에 가만히 있을 루시가 아니었다. 루시는 페이스북을 통해 “시선을 끌거나 험담을 듣는 일엔 익숙하다.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많이 사람들이 포용하고 수용하도록 말로써 노력해 왔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여전히 많아 주목받기 일쑤다.

때로는 이런 상황이 긍정적인 경우도 있지만, 이번처럼 심술궂은 사람이 있을 때 난 정말 괴롭다. 어떻게 내 소중한 아들을 비웃을 수 있을까?”라는 글을 올렸고, 이 게시물에는 루시 자신도 얼굴에 많은 점을 그리고 나서 에레즈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이 게시물에는 6만 8000명이 넘는 사람이 좋아요(추천)를 눌렀고 1만 명에 달하는 사람은 이를 공유했다. 그리고 이들 모자를 전혀 모르는 사람까지도 자신의 얼굴에 점을 그려 넣고 찍은 사진을 게시하기 시작했다. 시작은 상처였지만 루시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자신감 있는 행동으로 위로의 물결을 타게 된 것이다.

이후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에레즈를 위해 ‘#friendsoferez’(에레즈의 친구)라는 해시태그까지 생성, 수많은 사람이 얼굴에 점을 그려넣고 찍은 사진을 게시하고 있다.

엄마의 사랑은 어디까지 일까. 모두가 자식을 사랑할 수는 있지만 현명한 방법으로 사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점으로 시작한 루시의 사랑. 그 누가 에레즈의 사마귀에 손가락질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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