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정치의 베테랑 힐러리 클린턴을 꺾고 사실상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온갖 이슈를 몰고 온 그는 대통령이 당선되었음에도 여전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중 단연 ‘돈(재력)’은 그와 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트럼프는 후보 당시 “대통령이 되면 임금을 받지 않겠다”라고 공약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CBS는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으로서 임금을 받겠냐”는 질문을 했고 이 물음에 트럼프는 후보때와 마찬가지로 “받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한 뒤 이어 “법에 따라 1달러(약 1200원)는 받아야 하기 때문에 1년에 1달러만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출처 - 위키백과

트럼프는 연간 5억6000만 달러(약 6500억원)를 버는 억만장자입니다. 이런 그에게 대통령 봉급은 정말 ‘푼돈’일 수도 있습니다. 어찌됐던 만약 그가 약속을 지키면 백악관 최초의 ‘무보수 대통령’이 됩니다. (부자였던 초대 대통령 워싱턴도 연봉을 거절하긴 했지만 의회 요청으로 결국 받았습니다)

그에게 아직 대통령이라는 이름보다 부자가 더 어울리는 이유는 ‘백악관 거주’ 여부를 두고도 말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현지에서는 실제 트럼프가 백악관에서 살지도 의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워싱턴 DC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1600번지에 위치한 백악관은 베벌리힐스를 비롯해 현재 그가 살고 있는 초호화 자택들과 비교할 때 그다지 화려하거나 좋은 조건의 거주지가 아닙니다. 대통령직 수행을 위해 백악관 입성이 당연하게 보일 수 있지만, 법적으로 보면 대통령이 백악관에 거주하는 것이 강제사항은 아닙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백악관 바로 앞에 신축 개관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 임시 숙소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만약 백악관에서 거주하지 않는다면 미국 최초로 백악관에 거주하지 않는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전용기만 보더라도 트럼프가 부자라는 이름에 더 어울려 보입니다. 대통령 전용기 에어 포스 원은 트럼프 전용기인 트럼프 포스 원에 비해 굉장히 소소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잉 757기를 개조한 트럼프 포스 원은 모두 눈에 띄는 24k 순금으로 인테리어 되어 있고, 개인 침실과 킹사이즈 침대를 갖추고 있으며 샤워실과 식당, 회의실, 라운지, 영화관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트럼프가 대통령된 이후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러 백악관에 갈 때도 이 전용기를 이용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통령이 당선된 후 어떤 전용기를 이용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946년 부동산 재벌 프레드 트럼프의 넷째로 태어난 그는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아 본인 역시 부동산 부자입니다. 그가 운영하는 호텔과 콘도 등을 비롯해 그의 자산은 약 40억 달러, 우리 돈으로 4조 7천억 원에 이릅니다. 세계 순위로 따지면 430위 정도가 됩니다. 그가 아직까지 대통령이라는 이름보다 부자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 이유기도 합니다.

일각에서는 정치인이 아닌 트럼프가 대통령 직을 수행한다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의 소유를 위한 업무 수행은 우려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봅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미국 역사상 가장 이슈몰이를 하는 대통령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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