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성현]

◀MC MENT▶
안녕하세요. TV지식용어(시사Ya)의 박진아입니다. 평소에는 별 생각 없이 지나친 것들이 어느 순간 눈에 확 들어온 경험 있으신가요? 이런 현상 바로 ‘컬러 배스 효과(color bath effect)’라고 하는데요. 컬러 배스 효과는 “색을 입힌다”라는 의미인데요. 한 가지 색깔에 집중하면 해당 색을 가진 사물들이 눈에 띄는 현상을 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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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우 컬러배스 효과는 스포츠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빨간색, 붉은 악마죠.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붉은악마 신드롬은 확산 됐었는데요. 레드 컬러가 심리와 행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연구가 되기도 했습니다. 빨간색이 각인되고 세상을 바라보면, 생각보다 빨간색이 우리 일상에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거죠. 즉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빨간색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색깔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된 겁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것을 의식하면서부터 새롭게 보이기 시작하는 현상. 역사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중력의 현상에 주목하기 시작한 아이작 뉴턴. ‘우주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점에 집중할 수 있게되죠.

 

아르키메데스의 일화도 유명한데요. ‘왕관은 정말 순금으로 만들어 졌을까?’라는 물음에 몰두하면서부터 온 관심은 그곳에 쏠리게 됐고, 결국 욕조에 몸을 담그면서 물이 넘치는 모습을 경험하면서 해결책을 찾게 됩니다. 물이 넘치는 양 만큼 물질의 질량(무게와 비슷한 개념이나 변하지 않는 물체의 고유한 양을 말함)과 부피라는 것을 알게 된 거죠. 아르키메데스가 이 원리를 생각해내고 발가벗은 채 밖으로 뛰어나와 ‘유레카’라고 외쳤는데, 아주 유명한 일화로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컬러배스효과는 시각적인 것 뿐 아니라, 다른 오감에도 적용되는데요. 그 중 대표적으로 칵테일파티 효과가 컬러배스효과에 포함 됩니다. 칵테일파티 효과는 주변 환경에 개의치 않고 자신에게 의미 있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현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는 시끄러운 장소에서도 관심 있는 사람의 이야기만 잘 들리는 상황입니다. 이런 현상을 바로 칵테일파티효과라고 하죠.

◀MC MENT▶
발상의 전환. 많이 하고, 듣는 말입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 세상을 바꿀 만한 새로움이 탄생되기도 하는데요. 컬러배스효과와 발상의 전환을 떼어놓고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자, 그럼 오늘 하루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을 관심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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