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면서 병원에는 각 종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은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기 싶다. 최근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방치하면 호흡곤란까지 불러올 수 있는 ‘크룹(croup)’이 영유아 사이에서 퍼지면서 보건당국이 주의를 요했다.

크룹은 다른 말로 ‘급성 폐쇄성 후두염’으로 생후 3개월~3세 유아에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이 후두 점막에 침투하면서 염증을 일으켜 발생한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도 많은데 어떤 원인에 의해 후두 점막의 부종이 심해져 기도가 좁아지면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목소리에 변화가 오고 숨을 들이마실 때 소리가 나며, 개 짖는 소리와 비슷하다하여 ‘개기침’이라 불리는 특정적인 기침이 난다. 또한 심할 경우 호흡곤란 및 흉벽 함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시간이 지나 파라인플루엔자나 리노바이러스 알레르기 등이 원인이 되어 병이 진행되면 감기와 확연히 다른 특징을 보인다. 병이 한동안 오래 지속 됐음에도 치료를 받지 않으면 천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10월부터 3월까지 자주 발생하며 기도 발달이 덜 된 영유아들에게 취약하다. 특히나 병에 대한 면역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재발 가능성이 높은 병이다. 크룹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실내온도를 18~20도를 유지하고 평소 위생과 환경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크룹의 치료방법은 후두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다. 연무기를 이용해 찬 수증기를 흡입 하게 하거나, 스테로이드 항생제 등을 쓴다. 연무기 치료처럼 크룹은 찬 공기를 쐬면 일시적으로 정상 상태가 되는 특징이 있다. 후두의 염증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그러나 증세가 없어져 질환 자체가 나아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절대 간과하면 안 된다.

11월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시작되고 있다. 특히나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들은 미리 겨울 대비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차고 건조한 공기로 취약하기 쉬운 호흡기 건강을 위해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기온과 습도를 조절하는 등 미리 준비하는 것이 ‘크룹’과 같은 기관지 질병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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