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태풍 ‘차바’는 국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이 밝힌 차바로 인 한 피해액은 울산 712억9,679만 원, 제주도 284억 원, 전남 173억 원으로 잠정 집계 됐습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0일 울산시 북구와 울주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먼저 선포됐고, 18일 부산 사하구와 경남 양산시, 통영시, 거제시, 경북 경주시, 제주도가 추가로 지정됐습니다. 즉 태풍의 영향이 커지게 되면 그만큼 자연재해가 늘어나게 되고, 이는 우리 생활에 큰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2100년경에는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이 지금보다 2배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 출처 - pixabay

이번의 연구 결과는 지구온난화로 미래에는 태풍과 같은 열대 저기압의 발생 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그동안 연구결과와 다른 것입니다. 서울대와 홍콩시립대, 부산대, 한국해양대, 극지연구소, UCLA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지난 26일 "우리나라와 일본으로 향하는 열대 저기압의 수가 2100년에는 지금보다 연간 4개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는데요.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연평균 3.1개인데 2100년이 되면 지금보다 약 4개 정도 늘어날 것이며 때문에 연간 7개가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연구팀은 미래 지구온난화에 따른 열대저기압의 활동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역학-통계 융합기법을 활용했는데요. 그 결과, 북대서양에서는 지구온난화가 진행될수록 전반적으로 열대저기압 활동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미국 남부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멕시코만 주변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의 활동이 크게 감소하며, 중위도로 향하는 열대 저기압은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는 웜풀(warm pool)이라 불리는 따뜻한 해역의 수온이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더욱 높아지고 이 때문에 주변 해역에서는 더 크고 강한 대류현상이 나타난다는 겁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열대 저기압의 강도를 분석하지는 않았지만 거의 모든 기후모형에서 나타나는 미래 해수면 온도의 상승과 대류 잠재에너지의 증가로 열대 저기압의 강도는 지금보다 더 강해질 것으로 쉽게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따라서 미리 다가올 자연환경변화와 재난에 대해 방안을 마련하고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으로 인한 한반도의 피해, 더는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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