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포털 다음에서 제공하는 다음 지도의 ‘로드뷰’는 차량이 이동을 하면서 촬영을 하기 때문에 간혹 재밌는 상황들이 순간포착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SNS 등 커뮤니티에서 로드뷰에서 ‘변사체’가 발견 되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지난 25일에는 경찰에 ‘한 여성이 쓰러져 있는데 시신인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변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의 한 비닐하우스 근처였다. 변사체로 추정되는 여성은 맑은 날씨에 흙바닥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누워 있었다. 그녀는 신발을 신지 않은 상태였으며 옷에는 흙이 잔뜩 묻어 있었다. 또한 바지 버클은 풀어져 있어 자칫 성폭행에 연루된 정황이 있어 보였으며 팅팅 부어있는 얼굴과 초점이 나간 눈은 영락없는 변사체였다.

▲ 변사체로 추정된 여성(출처/다음 로드뷰)

신고를 받은 경찰이 확인한 결과 해당 사진은 지난해 8월에 촬영된 것이었고 변사신고도 따로 없었다. 현장에 출동하여 확인해 보았지만 해당 비닐하우스는 그대로인데 시신의 흔적 역시 없었다. 하지만 인근 주민에 탐문한 결과 허무할 정도로 그녀의 정체는 쉽게 확인되었다.

로드뷰에 누워 있던 여성은 몽골 국적의 여성이었으며 지난해 술만 마시면 그곳에 누워 자는 습관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로드뷰 촬영 당시 우연히도 그녀가 술에 취해 자고 있는 모습이 찍힌 것인데 그 몰골이 변사체의 그것과 매우 흡사해 많은 사람들을 착각에 빠뜨린 것이다.

경찰은 해당 여성이 양주시의 다른 동네로 이사했다는 주민의 진술을 바탕으로 해당 여성(44)을 결국 찾아냈다. 그녀는 불법체류자였으며 폐지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과거에 벌금 60만원을 내지 않은 전력도 있었다.

경찰은 여성을 검찰로 넘겼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인 ‘구글 스트리트 뷰’나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네이버 지도 ‘거리뷰’에서도 간혹 여러 가지 상황의 사진이 발견되곤 한다. 더러는 이런 재밌는, 혹은 엽기스러운 상황을 찾기 위해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번 사건 역시 하나의 해프닝으로 남았지만 변사체가 실존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매우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현재 다음뷰에서는 해당 부분이 삭제되어 확인 할 수 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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