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가을의 정취가 깊어지더니 어느덧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이 느껴진다. 이렇게 겨울이 되면 추위에 대비해 ‘월동준비’를 하게 되는데 두꺼운 겨울옷을 꺼내기도 하고 김장처럼 겨우내 먹을 식량 준비도 한다.

자동차도 마찬가지 이다. 겨울의 추위와 눈/서리 등 기상에 대비해 월동준비를 해야 한다. 그 중 자동차 안전과 성능에 있어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지면과의 ‘접지력’을 높이기 위한 준비가 중요한데, 그 대책 중 하나가 바로 겨울용 타이어(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하는 일이다.

겨울용 타이어는 말 그대로 겨울철 혹한의 기상과 도로 조건에 좀 더 알맞게 설계된 타이어로, ‘일반 타이어’ 또는 ‘여름용 타이어’와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타이어 성분과 패턴이다. 이렇게 성분과 패턴에 차이를 둠으로써, 낮은 기온과 결빙되기 쉬운 겨울철 도로에서 접지력을 유지한다.

▲ 겨울용 타이어는 특유의 성분과 패턴으로 겨울철 주행시 안전성을 높인다 [사진/픽사베이]

우선 겨울용 타이어는 성분에 있어 일반/여름용 타이어와 차이가 있다. 온도가 낮은 겨울에는 고무성분인 타이어가 딱딱해져 접지력 또는 승차감이 낮아지게 된다. 때문에 겨울용 타이어는 성분 배합에 있어 ‘실리카’와 ‘발포고무’ 등을 사용해 낮은 기온에서도 말랑한 타이어 특성을 유지하게 한다. 이렇게 되면 타이어가 겨울철 낮은 기온에서도 유연성을 상실하지 않고 도로와의 접지력과 승차감을 잃지 않는다.

그리고 겨울용 타이어는 패턴에 있어서도 일반/여름용 타이어와 차이를 둔다. 가장 큰 차이점은 두 가지 이다. 첫 번째는 타이어의 트래드(홈) 깊이가 일반/여름용 타이어보다 깊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일반 타이어에 비해 많은 절개선(패턴)이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차이를 두는 점은 눈길을 주행할 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겨울철 눈이 쌓인 도로에서 타이어가 눈길 위를 지날 때, 차량의 중량에 의해 눈은 물로 바뀌게 된다. 이때 타이어 접촉면에서 물을 쉽게 배출하지 못하면 차량이 눈 위에서 미끄러질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겨울용타이어는 트래드에 낀 눈(물)을 타이어 밖으로 원활하게 배출시켜 미끄러짐을 최소화 하기 위해 트래드의 깊이를 일반타이어에 비해 깊게 하고, 많은 절개선을 넣는 것이다.

이처럼 겨울철 기상과 도로의 상태에서 접지력과 미끄러짐을 최소화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겨울용타이어는 네 바퀴에 전부 장착하지 않고 전륜 구동 차량은 앞바퀴에, 후륜 구동 차량은 뒷바퀴에 장착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하지만 겨울용 타이어는 일반 차량에 비해 성분과 패턴에 차이를 둠으로써 겨울철 도로 조건에 조금 더 알맞게 제조된 것이지 눈길이나 빙판길에 완벽한 안전을 확보하는 방법은 결코 아니다.

따라서 겨울철 기상악화 시에는 되도록 운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 불가피 하다면 별도로 스노우 체인을 장착해야 한다. 그리고 눈, 서리, 안개 등으로 도로 조건이 좋지 않을 때에는 최대한 저속으로 안전하게 주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항상 주변 차량과의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고 방어운전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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