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지나 14일, 사진작가 자베리아 알리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차를 팔고 있던 ‘알샤드 칸(18)’의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해당 사진은 칸이 국자를 들고 차를 다루고 있는 일상의 사진이었는데 푸른색 눈과 옅은 피부색, 그윽한 눈빛과 날렵한 턱선 등 뛰어난 외모를 보이며 엄청난 화제가 되었다.

▲ 출처/알리 인스타그램

이 사진은 엄청나게 공유되면서 약 1만 2천 건의 ‘좋아요’와 수천 건의 댓글이 달렸다. 또한 ‘#차이와라(차 판매상)’라는 해시태그도 등장하는 등 그의 인기는 끝을 모르게 상승했고 그가 일하는 찻집에는 많은 소녀들이 몰려들었다.

또한 각종 미디어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였으며 심지어 현지 소매업체인 '피틴 피케이'(fitin.pk)와 광고 모델 계약을 맺기도 하는 등 그의 인생에 다시없을 기회가 오고 있다.

이 사진을 촬영한 자베리 알리 역시 이렇게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얻을 줄은 몰랐다. 그는 그저 다른 사진과 같이 촬영했는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며 어안이 벙벙했다. 다만 그는 "자기 일에 몰입한 단순한 모습을 담았을 뿐"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살짝 내비치기는 했다.

이처럼 사진 한 장이 그 사람의 인생을 새롭게 만드는 경우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이처럼 일상을 찍은 것은 아니지만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사진)이 인터넷으로 도는 바람에 유명세를 얻은 제레미 믹스 역시 인생 역전을 한 사람 중 한명이다. 그는 악명높은 갱단의 일원으로 흉악범이었지만 잘 생긴 외모로 섹시하다는 찬사를 받으며 전 세계로 사진들이 퍼져나갔다.

▲ 출처/제레미믹스 머그샷, 인터넷 커뮤니티

결국 제레미 믹스는 복역을 마치기도 전에 한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게 되었고 현재는 출소한 상태에서 영화 출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그리고 사진 한 장으로 출세한 남자가 또 있다. 바로 ‘중국 꽃거지’인 시리거(犀利哥)다. 그는 걸인같지 않은 외모와 포스로 중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고 결국 2011년에 중국의 한 의류 브랜드의 모델로 데뷔하는 등 사진 한 장으로 인생역전에 성공한 대표적인 인물이 되었다.

한 장의 매력적인 사진으로 바뀌는 한 사람의 인생. 정말 세상일은 모르는 것 같다. 다만 많은 사람들에게 사진을 통한 외적인 매력으로 사랑을 받았다면 그 사진의 매력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는 것도 그들이 얻은 인기와 사랑에 보답하는 것이 아닐까? 그들의 미래가 밝고 건전하기만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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