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MBC 라디오를 자주 듣는 사람이라면 ‘잠깐만~ 우리 이제 한 번 해봐요, 사랑을 나눠요!’ 라는 잠깐만 캠페인 송을 기억할 것이다. MBC 캠페인 '잠깐만'은 1990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25년간 계속된 공익 캠페인으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매주 한 명씩 출연해 뜻 깊은 이야기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처럼 공익 캠페인 중 중독되는 CM송으로 효과를 톡톡히 본 광고를 소개한다.

첫 번째 CM송 언어 순화 캠페인 – 국가스텐 ‘어서 말을 해’

▲ (출처/ 언어순화 캠페인 공익광고 영상 캡쳐)

Kobaco가 진행한 언어 순화 캠페인 CM으로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 쓰는 비속어와 은어 없이 대화가 가능한가에 대해 화두를 던지고 있다. 그만큼 우리 생활 속에서 대화를 나눌 때 자주 사용하는 비속어와 은어가 많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10대의 경우 대화를 가만히 들어보면 대부분의 말들이 비속어, 은어, 신조어 등 언어 파괴적인 대화를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CM에 쓰인 음악은 국가스텐이 나는 가수다 2에서 7월 가수전에서 부른 ‘어서 말을 해’ 라는 노래다. 노래의 원곡자는 해바라기지만, 광고에서는 국가스텐의 편곡 버전이 사용됐다. 비속어와 은어 없이 대화하라는 미션을 받은 후 학생들을 대화하려하지만 대화가 이어지질 않고 그때마다 노래의 한 구절인 ‘어서 말을 해~’ 가 반복된다. 자꾸 듣다보면 꼭 말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두 번째 CM송 저탄소 녹색성장 광고

▲ (출처/ 저탄소 녹색성장 공익광고 영상 캡쳐)

밟지 말고 밟으세요! / 올리지 말고 올리세요! /잡지 말고 잡으세요! / 담지 말고 담으세요!/ 걸지 말고 걸으세요! / 나만 말고 모두를 위해~! 로 시작되는 이 CM송은 2010년 Kobaco의 저탄소 녹색 세상 캠페인 광고 속 노래다. 늘어나는 이산화탄소 때문에 기온 변화 등이 생겨 생태계에 위험이 되자 우리의 생활습관 속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이려는 내용을 담았다.

노래 가사를 잘 살펴보면 같은 말이지만 상황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차 대신 자전거를 타고, 온도를 올리는 대신 옷의 지퍼를 올리는 등 탄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귀여운 아이의 목소리와 함께 나오는 단순한 리듬의 CM송은 어느 샌가 흥얼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세 번째 CM송 악의적인 댓글 방지 광고 – 델리스파이스 ‘챠우챠우’

▲ (출처/ 악의적인 댓글방지 광고 영상 캡쳐)

2014년 ‘악의적인 댓글 방지’ 공익광고로 인터넷 속 악의적인 댓글 때문에 자살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지자 인터넷 댓글 문화의 대해 환기 시키는 공익 광고다. 남들 몰래 아슬아슬하게 즐기는 듯한 비난글을 올리는 모습을 연출하며 이러한 댓글들을 누군가 듣고 있다면 할 수 있겠냐고 되묻는다.

이 상황과 적절하게 델리스파이스 ‘챠우챠우’의 후렴구인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반복 재생되는데 이 중독적인 후렴구는 그냥 노래로만 들어도 어느 샌가 흥얼거리게 된다. 공익 광고 속에서 더욱 발휘되며 중독 CM송으로 유명하다.

공익광고의 경우 전 연령층에게 메시지가 전달 되어야 하기 때문에 쉽고 명확해야한다. 때문에 CM송을 고르거나 제작할 때에도 듣기 편한 음악, 귀에 맴도는 음악일수록 기억에 오래 남게 된다. 잘 고른 ‘CM송’으로 광고가 더욱 주목 받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어야 하는 공익광고이기에 더욱 고심해야 할 것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