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은 누가 맡을 것인가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인 박 대통령이 미혼이기 때문에 영부인인 ‘퍼스트레이디’도 대통령의 남편인 ‘퍼스트젠틀맨’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대해 정부는 아직까지 퍼스트레이디와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이 첫 미혼 대통령인데다 국제적으로도 여성 지도자가 드물기 때문에 이에대한 공식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정홍원 국무총리의 부인인 최옥자 여사가 거론되고 있다. 국무총리가 해외에서 정상급 인사로 분류되는 것이 이유이기도 하고, 최 여사가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정 총리도 지난 21일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사안에 따라 할 일이지만 지금까지 총리 부인이 그런 역할을 많이 해왔다"며 최 여사가 영부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췄다.

또한 외교 수장인 외교부 장관 부인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통상 외교부 장관이 국가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윤 후보자 부인이 각종 외교 행사에 익숙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담당할 인사를 직접 지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후보 시절부터 대통령을 보필한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조 내정자가 정부 내에서 누구보다 대통령의 의중을 잘 파악하고 영어에 능통한 데다 여성부 장관이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영부인 의전을 담당하는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통상 국가정상 부인들이 참여하는 행사가 그렇게 많지 않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조정하면 당장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퍼스트레이디 역할이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떤 방식으로 누가 할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좀 더 원활한 정상 외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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