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먹으면서 할 수 있는 다이어트는 없을까? 인간의 한없는 욕심 같지만, 실제로 이러한 다이어트는 존재 합니다. 일명 ‘황제다이어트’가 그것입니다.

 

황제다이어트는 탄수화물을 끊어 지방 저장에 관여하는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여 살을 빼는 다이어트 방법인데요. 본래는 창시자인 고(故) 로버트 애트킨스(Dr. Atkins) 박사의 이름을 딴 '애트킨스 다이어트'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쌀, 보리, 밀가루 음식인 빵과 국수, 과일, 감자와 고구마 등을 가능한 먹지 않고 고기, 달걀, 햄과 치즈, 버터는 양껏 먹어 살을 빼는 형식으로 황제같이 좋은 음식을 먹고 살을 뺀다고 하여 최근에는 ‘황제 다이어트’라고 불립니다.

로버트 애트킨스 박사의 저서 <신(新)다이어트 혁명 New Diet Revolution>을 통해 알려진 이 다이어트 방법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수백만명이 그의 다이어트 방법을 따랐다고 합니다. 그리고 로버트 애트킨스 박사가 설립한 애트킨스 뉴트리셔널스에서는 '애트킨스 다이어트' 용품을 판매하는데, 2002년 무려 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고기나 햄, 치즈, 버터는 흔히 칼로리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음식인데, 어떤 원리이기에 황제다이어트가 가능한 것일까요?

탄수화물은 먹으면 인체에서는 인슐린이 분비되는 데, 인슐린은 체지방을 저장하는 호르몬입니다. 즉 탄수화물을 먹지 않게 되면 인슐린이 나오지 않아서 저장되어 있던 글리코겐과 체지방이 분해되어 살이 빠진다는 것이 애트킨스 다이어트의 원리 입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식욕을 억제하는 케톤이라는 물질이 생성되어, 결국 적게 먹게 된다는 겁니다.

그러나 황제 다이어트에 대한 부작용에 대한 주장도 무시할 수 없는데요. 전문가들은 시행 초기에는 체중 감량이 많이 되어 효과를 보는 듯하지만, 지속할 경우 탈수 및 전해질 손실로 인한 어지러움, 기립성 저혈압, 피로, 혈청 요산의 상승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단백질의 대사과정에서 생기는 질소 노폐물과 많아진 소변량으로 인해 신장에 무리가 갈 수 있으며, 다량의 동물성 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로 인한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 보통 하루 소모 칼로리의 60%를 탄수화물에서 섭취하기 때문에 황제다이어트(고단백질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일상적인 식습관과도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즉 어떤 방법이든 다이어트를 할 때는 적절한 운동량과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식습관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황제처럼 먹는 황제 다이어트. 자칫 한국인의 몸과 정신을 상하게 할 수 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 올바른 체중관리를 위해 힘써야 할 것입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