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지구촌 시대, 이제 많은 부분에서 국내에 국한된 비교와 평가 보다는 세계적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때문에 기업들의 가치, 생활수준, 제품과 서비스의 질 등 많은 부분에서 각 국의 비교가 이루어지곤 한다. 그 중 고등교육기관인 ‘대학교’ 역시 각 나라의 교육 수준과 현실 등의 척도로서 비교되고 있는데, 지난 달 28일 그 일환으로 실시된 전 세계 대학 비교 평가에서 국내의 ‘카이스트’가 6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바로 ‘세계 100대 혁신 대학’이다.

 

‘세계 100대 혁신 대학’은 데이터/뉴스 서비스 업체인 톰슨로이터에서 지난해부터 대학별 과학 연구 논문의 양과 영향력, 특허 출원의 양과 사업화 결과 등을 평가해 발표하는 자료로 각 대학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러한 평가에서 '카이스트'가 지난해보다 4계단 오르며 6위를 차지한 것으로 이는 미국 외의 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이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카이스트가 10위 안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국내 대학 중 카이스트 외에 포항 공대가 11위, 서울대가 30위, 성균관대가 46위를 차지하는 등 50위 내에 들었다. 이 밖에도 연세대 55위, 한양대 68위, 광주과학기술원 69위, 고려대 73위를 기록하며 100위 안에 모두 8개의 국내 대학이 포함되었다.

‘세계 100대 혁신 대학’의 평가 기준은 무엇일까? 이전의 대학 평가의 기준과는 다르게 특허 관련 성과가 탁월하고 기술 사업화를 해야 높은 순위를 기록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혁신 대학’이라는 수식이 붙은 것이다.

KAIST가 ‘세계 100대 혁신 대학’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유는 바로 ‘변리사’를 직원으로 고용해 교내 특허를 해외에서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특히 출원한 특허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컨설팅 업체를 고용해 컨설팅도 진행하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참고로 올해 세계 100대 혁신 대학 1위는 미국의 '스탠퍼드대'가 차지했고,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이 2위, '하버드대'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2년 연속 미국 스탠퍼드대가 1위를 차지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스탠퍼드대는 구글, 야후, 휴렛팩커드 창업자를 배출한 ‘실리콘밸리의 요람’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내 많은 대학들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눈길을 끈 로이터의 ‘세계 100대 혁신 대학’. 비록 2년의 짧은 역사를 지닌 평가 자료이지만 국제적인 대학들을 새로운 시점에 평가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대학 교육이 더욱 발전을 이룩해 향후에도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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