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상당수의 학교 우레탄 다목적구장에서 기준치를 넘는 중금속이 검출되어 학생들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레탄 트랙뿐만 아니라 우레탄 다목적구장도 유해물질 범벅인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6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우레탄 다목적구장이 설치된 도내 81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지난 8∼9월 전수 조사한 결과 81.5%인 66개교에서 각종 중금속이 한국산업표준(KS)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합니다.

이는 비단 충북도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강원도 내 상당수의 학교 운동장에서 우레탄 트랙과 다목적구장에서 발암물질인 중금속이 검출되면서 ‘중금속’이슈가 수면위로 떠오른 겁니다.

▲ 출처 - pixabay

우레탄 다목적구장은 족구장,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배구장, 양궁장이 있으며 주로 농구장이 있습니다.

먼저 충북도의 66개교 82개 구장에서는 허용 기준치(90mg 이하/kg)를 넘는 납이 검출됐습니다. 카드뮴은 3곳에서 기준치(50mg 이하/kg)를 넘겼고, 영동 B고교 농구장에서는 무려 6천660mg이 검출됐습니다. 이는 허용치보다 133배나 많이 나온 것으로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목적구장은 말 그대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입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뛰어놀다 우레탄 구장이 닳거나 해지면 심각한 문제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우레탄이 부스러지면서 미세먼지 형태로 날려 인체에 흡입되면 치명적 상황에 노출될 수 있고, 해진 우레탄을 직접적으로 피부로 접촉해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다목적구장에서 많은 유해물질이 과다 검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부 전문가는 유해물질 과다 검출은 우레탄을 빨리 굳게 만드는 중금속 함유 경화제와 색깔을 내기 위한 안료 때문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우레탄이 충격 흡수 등의 장점은 있으나 미세먼지 발생이나 기생충 서식 가능성 등의 단점이 있고 사후관리를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렇다 할 개·보수 방향을 세우고 있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는 만큼 조속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문제가 없는 우레탄으로 재시공을 하거나 제3의 방안이 검토되어야 합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