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김병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010년 천안함 폭침 다음 날과 희생자 애도 기간 중 골프장을 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26일 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실이 군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체력단련장(군 골프장) 이용 현황’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천안함 폭침 사건 다음 날인 3월 27일 계룡대 골프장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부가 정한 국가 애도 기간(2010년 4월 25~29일) 중인 4월 26일에도 아침 일찍 태릉 골프장에 간 것으로 밝혀졌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당시 “천안함 순국장병들의 장례기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하고 영결식이 거행되는 4월 29일을 ‘국가애도의 날’로 지정한다”고 발표했었다. 천안함 폭침 사건 발생 후 한 달 동안 김 후보자가 군 골프장을 출입한 건 모두 5건이었다.

김 후보자는 2008년 3월 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서 예편한 상태여서 2010년 당시는 민간인 신분이었다. 하지만 4성 장군 출신으로 군의 고위직을 지낸 인사가 젊은 장병이 46명이나 순직해 정부가 공식 애도 기간으로 정한 때에 골프장을 출입한 건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 측은 또 김 후보자가 예편한 이후 지난해 9월까지 군골프장을 총 69번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중 무기거래 중개업체인 유비엠텍에서 비상임고문으로 일했던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6월 말까지 2년간 22차례 군골프장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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