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기자/ 디자인 이정선 pro] 바쁘게 살아가며 후배들을 챙기고 또 견제하는 긴장 속에 고단했을 3040세대들. 오늘은 각박한 현실에서 서로의 위치를 지키느라 힘들었을 3040세대들의 추억을 되살리며 웃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요즘 학생들에게는 생소한 교과목 시간에 하는 ‘CA’ 활동. CA는 Club Activities의 약자로 쉽게 ‘동아리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 주에 1회 혹은 격주로 1회 실시되는 CA 활동은 교과목 수업으로 지친 당시 학생들이 축구, 농구, 영화감상, 종이접기, 영어회화, 베드민턴 등을 선택해 활동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요즘 학교 시간표에서는 ‘교련’ 수업도 볼 수 없지만 학창시절 기억나는 수업 중 하나일 것이다. 몇몇은 불필요한 수업이라며 불평을 가졌지만, “국가안전과 개인 및 집단 안전에 필요한 지식을 이해하고, 각종 재난과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시키기 위한 수업” 이었다.

‘놀토’라는 말도 현재 학생들에게는 생소한 3040세대들이 기억하는 단어일 것이다. 당시 격주로 주5일 수업이 진행되었던 시기라 학생들은 그 주 토요일이 놀토, 즉 노는 토요일인지 아닌지의 여부가 중요했었다.

또한 ‘산수’라는 교과목도 요즘 사라지고 없다. 단순히 수들의 셈을 배우는 ‘산수’ 개념을 넘어 좀 더 깊고 넓은 개념인 ‘수학’을 배우며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요즘, 그래서 그런지 초등학교 수학도 난해하게 여겨질 때가 있기도 하다. 산수시간에 배우던 주산도 3040세대들이 기억하는 추억 아닐까? 집에 하나씩 있던 ‘주판’을 타고 다니다가 부모님께 혼나기도 부지기수였다.

하교 길에 교문 앞에서 팔던 ‘병아리’이야기를 마지막으로 학교 속 이야기는 마치려 한다. 당시 하교 길에 팔던 병아리는 몸이 약해 금방 죽는 경우가 많아 기쁨과 상처를 동시에 안기기도 했다.

당시 3040세대들은 방학이나 여가시간에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을까.

많은 사람들이 비디오 가게에서 비디오 빌려보기를 꼽을 것이다. 당시 비디오가게가 흥했던 반면 요즘은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비디오를 보려면 거쳐야 하는 관문 두 가지가 있었는데 먼저 ‘비디오 헤드 청소 테이프’로 헤드를 청소해야 화질이 선명했고, 비디오가 시작하면 나오는 “옛날 어린이들은 호환마마 전쟁 등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었으나 현대 어린이들은 무분별한.....”을 봐야 본격적으로 비디오를 볼 수 있었다.

추가로 비디오 감상 말고 게임을 즐기던 친구들도 많았다. 특히 ‘게임 팩’으로 즐기던 게임기가 있던 친구들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는데 게임을 하다 게임이 오류가 날 때는 게임팩을 꺼내 칩이 있는 밑 부분을 입으로 “후~후~” 불어주는 것은 마치 본능과도 같았다.

그리고 방학이라고 놀기만 하면 찾아오는 재앙이 있었으니 바로 방학 최대 난관 ‘탐구생활’이었다. 하루하루 놀다가 밀리면 나중에 몰아서 해야 해 많은 학생들이 곤욕을 치르곤 했다.

이상 현재에는 사라진 3040세대의 추억이 되어버린 것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힘든 현실과 마주하고 불안한 내일로 고민하는 우리 3040세대, 하루하루 지치고 고단한 나날들 속에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며 웃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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