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기동 신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30일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주 4·3에 대해 왜곡된 발언을 하고 감사에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서 비난을 받았다.

국회 교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에 따르면 이 원장은 교문위 국정감사에서 한국학중안연구원의 연구과제로 제출한 연구보고서 내 ‘공산폭도들은 제주 4·3사건 등을 일으켜 5·10 선거를 저지하려 했다’는 내용에 뜻을 같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한국학중앙연구워 본관. 사진출처/위키백과

이와 관련, 오 의원은 “4·3 사건은 양민학살이 아니냐, 4·3 사건 당시 억울하게 돌아가신 1만4000명의 희생자가 있고 저도 그 유족이다”며 “저희한테 어떻게 공산폭도라고 말할 수 있냐”고 재차 질의했다.

이에 이 원장은 “공산당에 위협당했던”것 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4·3 특별법과 4·3 사건의 정의에 대해 알고있냐는 오 의원의 질의에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의를 마친 오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어떻게 억울하게 희생된 1만4000명의 제주도민을 폭도로 몰 수 있냐”며 “공산폭도라서 죽어도 좋단 말이냐”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어 오 의원은 4·3 사건 희생자 유족들과 제주도민에 대한 사과를 요구, 거듭된 요구 끝에 사과를 받아냈다.

이 외에도 이 원장은 국회의원들의 질의 도 중 무단으로 국정감사장을 벗어나 ‘내가 그만두고 말지. 새파랗게 젊은 것들한테 이런 수모를 당하고’라는 등의 발언을 하는 등 감사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비난을 받았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