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해외직구족에겐 유명한 사이트인 아마존은 지난해 매출을 약 10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온라인 쇼핑에 절대 강자다. 아마존은 의류, 전자제품, 장난감과 같은 물건 뿐만 아니라 전자책, 앱, 게임 같은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현재는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라 불리는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도 실시해 IT업계에서도 큰 획을 그었다.

이러한 엄청난 사업 뒤에는 이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조스’가 있다. 온라인 시장의 거대 공룡 ‘아마존’을 만들고 키운 제프 베조스의 성공 신화는 무엇일까.

▲ (출처/ 아마존)

“후회 최소화 법칙(Regret Minimization Framework)

베조스는 엑손의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부모님의 지원에서 학업에 전념한 후 미국의 명문 프리스턴 대학교에 입학한다. 전기 공학과 컴퓨터 과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베조스는 인텔 등 유수의 회사의 취업을 제안 받았지만 이를 거절하고 윌스트리트 투자자로 활약한다. 26세의 나이로 회사의 부사장에 오른다.

그렇게 탄탄대로를 달려가는 베조스는 어느 날 잡지를 보다가 인터넷의 규모가 1년 새 2,300배 성장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이에 제프 베조스는 소비자와 생산자의 중간자 역할을 하면서 인터넷 사업에 대한 구상을 했고 종류는 다양하나 품질이 동일하고 배송이 쉬운 인터넷 서점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자신의 사표를 만류하는 사장의 손길에도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80세가 되었을 때, 서른 살에 거액의 인센티브를 받지 못한 것을 아쉬워할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도전하지 않으면 분명히 후회한다. 그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게 그의 도전은 시작 됐다.

“아마존 닷컴(‘AMAZON.COM’)의 탄생

회사 이름을 고민하는 베조스는 눈에 띄기 위해 알파벳의 처음인 A로 시작하는 이름을 찾고 있었다. 그의 선택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길고, 수량이 가장 풍부한 강 ‘아마존’. 아마존의 지류와 수량처럼 다양하고 많은 물건을 파는 쇼핑몰이 되자는 의미에서 자신의 인터넷 쇼핑몰을 ‘AMAZON.COM’으로 이름 붙인다. 미국 최대의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의 탄생 시작이다.

▲ (출처/아마존 홈페이지 캡쳐)

1995년 7월 16일 첫 정상영업을 개시한 아마존은 98년부터는 도서뿐만 아니라 음반, 영상물 등 다양한 미디어를 직접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후 점차 사업을 확장하여 여러 유통망과 계약을 맺어 의류, 전자제품, 장난감 등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콘텐츠와 그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는 기기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옥션, 이베이와 달리 아마존은 전자책, 앱, 게임 같은 디지털 콘텐츠로 취급하는 제품과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하며 단순히 책을 파는 곳에서 ‘세상의 모든 콘텐츠’를 파는 곳으로 변모하였다.

“쉽고 저렴하게 원하는 것을 고객에게 전달하라

아마존이 급성장한 비결은 사용자가 쉽고 저렴하게 원하는 것을 구할 수 있게 만든 시스템이다. 1999년 미국 특허청에 등록한 원클릭 시스템은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즉시 주문과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이며 사용자 자신이 아마존 계정에 신용카드 정보만 입력해두면 즉시 결제가 가능했다.

환불 또한 결제만큼 쉬웠다. 제품을 반품하기 위해선 구매자와 판매자간의 합의가 필요했지만 아마존은 초기부터 ‘묻지마 반품’ 시스템으로 배송상자 겉에 적혀있는 주소로 제품을 다시 보내기만 하면 알아서 반품과 환불 처리가 완료 됐다.

▲ (출처/트위터)

마지막으로 무조건 남들보다 더 싸게 파는 ‘박리다매’ 전략이다. 온라인 쇼핑몰은 상점 임대비용과 직원 유지비용이 적기 때문에 저렴한 판매가 가능하다. 아마존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신들의 이익을 줄여가면서 파격적인 가격의 제품 패키지를 내놓았고 소비자는 이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 지금의 성장을 이뤄냈다.

“번 돈을 남김없이 투자하라

아마존은 높은 매출과 달리 영업 이익 비율이 1%가 채 되지 않고, 그마저도 적자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베조스의 고도의 경영 전략과 경영 철학이다.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을 주지 않는 대신, 사용자들에게 보다 저렴하게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사업 영역 개척을 하거나 연구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일반 기업과 달리 아마존은 자신들이 벌어들인 현금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고 연구비용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방침 덕분에 베조스는 소신껏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소신 있는 투자로 클라우드 시장을 개척해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인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로 큰 성공을 이루기도 했다.

▲ (출처/ Flickr)

“실패와 혁신은 쌍둥이

늘 성공만 이룰 것 같은 아마존도 사실은 여러 번의 실패가 있었다. 모바일 송금 서비스인 ‘웹페이(WebPay)’ ‘아마존 파이어폰’ 지역 호텔예약 서비스 ‘아마존 데스티네이션’ 등 여러 진행했던 사업들이 실패를 했지만 그는 실패 속에서 교훈을 얻었다.

▲ (출처/타임지)

실패에 대한 질문에 베조스는 이렇게 대답했다. “실패와 혁신은 쌍둥이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1000억 달러(약 109조 원)의 매출을 내면서도 끊임없이 실패에 도전하는 이유이며 그래서 나는 아마존을 가장 성공한 회사보다도 가장 편하게 실패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고자 합니다.”

안정된 삶이 정해져 있었음에도 ‘후회’하기 싫다는 이유로 자신의 자리를 박차고 나오고, 회사의 영업 이익을 다시 투자로 돌려 ‘소비자에게 좀 더 싸고, 질 좋은 제품을 제공해 쇼핑의 만족도를 높이는’ 단순한 진리를 실천하는 사업가. 실패 속에서도 혁신을 찾는 수완이 지금의 거대 공룡 ‘아마존’을 만들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업가 ‘제프 베조스’가 만드는 아마존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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