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의 원인...영남지역의 ‘양산단층’이란? [지식용어]
경주 지진의 원인...영남지역의 ‘양산단층’이란?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이호 기자
  • 승인 2016.09.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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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호기자] 최근 경주지역에서 규모 5.8의 한반도 관측 사상 최대의 지진이 발생해 많은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강진과 더불어 지속되고 있는 크고 작은 규모의 여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진의 원인이 양산 단층의 활성화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양산 단층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단층(斷層)이란 지각 변동으로 지층이 갈라져 어긋나는 현상이나 그런 지형을 말한다. 양산 단층은 경북 영덕군에서 경남 양산시를 거쳐 부산광역시에 이르는 영남지역 최대 단층대를 뜻한다.

이 단층은 너비 1㎞, 길이 1백70여㎞의 규모를 자랑하는 대단층이다. 지난 1997년 이기화서울대교수, 경재복한국교원대교수, 오카다 일본 교토대 교수로 구성된 '양산단층의 활성관계' 한. 일 공동연구팀이 울산에서 20만~30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단층구조를 발견해 양산단층이 단순한 단층이 아니라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활성’단층임을 입증했었다.

 

양산단층 지역은 과거 조선시대에도 큰 지진이 발생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373년 전인 1643년 조선 인조 때, 울산에서 땅이 갈라지고, 물이 솟구쳐 나왔으며 지진해일이 발생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또한 1681년 숙종 때에도 큰 지진이 발생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 당시의 지진 규모는 6.5 이상의 강진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일부 지진 전문가들은 이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 삼국시대 등의 지진 기록들로 유추했을 때 규모 6.5 이상의 지진이 약 400년 정도 주기로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지진은 지층이 힘을 지속적으로 받아 휘어지며 일정 에너지를 축적하다가 축적된 에너지가 지층이 탄성을 넘어 섰을 때 지층이 끊어져 단층이 되고 휘어졌던 지층이 원래대로 복구하는 현상을 말한다. 때문에 지표면이 끊어지고 갈라지며 위 아래로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대략 400년 마다 큰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지진이 발생하는데 에너지를 축적하는 기간이 대략 400년 정도라는 의미가 된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축적된 에너지가 모두 해소가 되었다면 이보다 큰 지진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활성단층으로 알려진 양산 단층에 국가의 주요 시설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 원전과 월성 원전이 이 단층에 포함되어 있으며 경부고속도로, 울산중공업단지 등 주요 시설 역시 포함되어 있다. 이런 시설들은 비단 큰 지진이 아니라 여진이 계속 되더라도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진 발생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를 해야 한다.

환태평양조산대인 불의 고리에는 포함되지 않아 일본처럼 막대한 피해를 입지 않았던 대한민국. 그로 인해 지진에 대한 대비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태다. 지난 7월에도 울산 인근의 해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이제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라는 말이 무색해 졌다.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양산 단층 지역은 특히 더 지진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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