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성현]

◀MC MENT▶
안녕하세요. 건강프라임 이승재입니다. 과거 우리 사회는 ‘성’에 대해 언급을 하는 것에 굉장히 폐쇄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잘못된 피임상식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요. 아태피임협회가 한국 청소년 5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활용 가능한 피임법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한 청소년은 26%에 불과했습니다. 꼭 필요하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피임법, 여러분은 올바른 피임법을 얼마나 알고 있나요? 오늘 건강프라임에서 올바른 피임법과 피임에 대한 오해들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피임이란, 원하지 않는 임신을 예방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말합니다. 기록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최초의 피임은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이후에는 피임, 유산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약초 복용 등이 이용됐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1709년 찰스 2세가 콘돔을 사용한 이후부터 콘돔, 살정제, 피임 도구 등 다양한 피임방법이 개발됐고, 1960년 최초의 피임약이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피임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 남성의 피임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피임법은 ‘콘돔’을 활용하는 것인데요. 콘돔을 활용하게 되면 성병이나 성 전파성 질환, 감염 질환을 예방애주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또 수술적인 피임법으로는 정관 수술을 통해서 정자가 배출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정관수술의 경우, 한 번 받게 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

다음은 여성의 피임법입니다. 여성의 피임법은 남성보다 훨씬 다양한데요. 여성들이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피임법으로는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입니다. 경구피임약은 약국에서 일반 의약품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준비하기가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자궁 내 장치인 ‘루프’를 설치하거나, 호르몬 분비 조절 장치를 피부에 이식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루프 설치와 호르몬 조절 장치, 각각 5년과 3년 정도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여성들은 수술적인 방법으로 피임을 할 수 있는데요. ‘난관 결찰술’을 통해 배란이 되는 것을 막아 줌으로써 피임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관 수술과 마찬가지로 한 번 받고 나면 다시 되돌리기는 어렵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남성과 여성이 함께 준비할 수 있는 피임법이 있습니다. 바로 ‘주기법’과 ‘질외사정법’입니다. ‘주기법’은 여성의 월경주기에 따라서 관계의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며, ‘질외사정’은 질외에 사정을 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방법은 앞서 소개한 방법에 비해 피임 성공률이 그리 높지 않다는 단점이 있어, 전문가들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자, 그렇다면 전문가가 말 하는 피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의사 INT▶
순천향 대학교 부천병원 산부인과 / 전동수 교수
남자의 피임법, 여자의 피임법으로 분류하는 것보다는 그냥 피임방법으로 나누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피임이라는 게 결국 남자가 준비해서, 아니면 여자가 준비해서 모든 게 이뤄지는 게 아니라 결국 남녀가 공동의 책임이라는 의지로 해야 피임의 성공률이 높아지는 거니까요. 그래서 예를 들면 콘돔 같은 경우가 흔히들 남자의 피임법이라고 생각을 다들 하는데요. 그렇게 생각하는 것보다는 콘돔이라는 거는 우리 주변에서 여자도 쉽게 구할 수 있구요. 남녀가 같이 합의된 상황에서 해야 콘돔의 성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피임의 책임을) 남녀로 나누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MC MENT▶
앞서 알아본 것처럼 피임법에는 정말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오해들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는데, 한 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월경 중에는 임신이 안 된다?’입니다. 하지만 이는 잘 못된 상식이라고 합니다. 사람마다 배란이 되는 시기와 기간이 일정하지 않고, 생리 중에 성교를 했다고 하더라도 정자는 여성의 생식기관에서 1주일 이상 살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꼭 안전하다고만은 할 수 없죠.

두 번째, ‘피임약을 먹게 되면 여드름이 많이 난다?’입니다. 이도 잘못된 상식 입니다. 피임약을 먹게 되면 일정량의 여성 호르몬이 몸속에 투여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오히려 여드름이 줄어들기도 한다고 합니다.

 

세 번째. ‘사후피임약을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병원의 처방 없이 너무 과도하게 복용할 경우 구토나 질 출혈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가끔 필요할 때 한 번씩 먹는 것은 건강에 큰 무리를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가진 오해인데요. ‘경구피임약을 먹으면 불임 혹은 돌연변이. 기형을 유발한다?’입니다. 이런 생각, 과연 맞는 것인지 전문가에게 물어봤습니다.

◀의사 INT▶
순천향 대학교 부천병원 산부인과 / 전동수 교수
경구 피임약의 부작용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게, 심각한 거는 35세 이후에 흡연을 하는 여성이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면 뇌혈관 질환이 생기는 가능성이 좀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혈전증이 생겨서 뇌혈관을 막거나 그런 여러 가지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사실 그것도 너무 무서워할 정도로 높은 합병증은 아니고요. 아까 말씀하신 돌연변이나 당연히 말도 안 되는, 보고가 된 적이 없고요. 그리고 불임, 피임약은 먹는 동안에는 임신이 안 되지만 딱 끊는 순간부터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MC MENT▶
오늘은 우리들에게 꼭 필요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피임법과 그에 대한 오해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성관계를 맺는 것은 남녀 간의 사랑을 나누는 스킨십을 넘어서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일인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전문가는 ‘임신중절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대해서도 강하게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임신중절은 여자의 자궁에 후유증을 주고 자궁에 상처가 남게 되는 것인 만큼 임신이 안 되는,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는 거죠. 인식의 전환이 절실한 이유인 겁니다. 또한 연장선으로 하루빨리 피임에 대한 인식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어 철저한 준비와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피임에 대한 책임!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있다는 점 잊지 마시고, 오늘 알려드린 정보들 꼭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올바른 피임법의 모든 것, 건강프라임 이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