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메이저 대회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고 금의환향한 ‘메이저 퀸’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화제입니다.

지난 18일(한국시간) 프랑스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종 21언더파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는데요. 이번 우승은 LPGA투어 데뷔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이었고, 특히 메이저 대회 최소타, 최다 언더파 기록을 새로 쓰며 전 세계 골프팬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골프경기에는 크게 4대 메이저대회가 있습니다. 남자골프는 ①마스터스대회(Masters) ②US오픈(US Open) ③PGA 챔피언십 ④영국오픈(British Open)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자는 ①브리티스오픈 ②US여자오픈(U.S Women's Open) ③LPGA 챔피언십 ④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 있습니다. 여기에 여자골프의 경우 2013년부터 에비앙챔피언십이 메이저대회로 승격되면서 5대 메이저대회 체제가 되었습니다.

▲ 출처 - 픽사베이

남자의 메이저대회가 4개인데 반해 여자는 5개인 상황. 사실 에비앙챔피언십이 메이저대회로 승격되면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메이저대회는 연간 4개를 치른다는 오랜 관행이 무너진 것도 비난의 목소리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메이저대회의 기준이 정확하다면 문제가 될 것 없어 보이지만, 문제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겁니다. 메이저대회라면 최정상급 선수가 출전해야 하고, 수준 높은 코스에서 개최되어야 하며, 오랜 전통이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투어 일정에서 특별한 대접을 받고 상금도 많으며, TV중계를 포함한 많은 미디어들이 관심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에비앙챔피언십은 메이저가 된 지 올해로 5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1994년에 첫 대회를 열었으니 20년이 조금 넘은 것으로 오랜 전통이 있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비앙챔피언십이 메이저 대회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주최측의 파격적인 행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78명을 초청해 컷 없이 대회를 치렀습니다. 나중에 출전 선수를 90명으로 늘려 컷을 도입했지만, 컷 탈락 선수는 20명 이었고, 출전 선수는 LPGA투어와 유럽투어 상금랭킹 순이었습니다. 메이저가 되면서 출전 선수는 120명으로 늘렸고, 2라운드 성적으로 절반을 컷오프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출전 선수 120명은 다양한 경로로 선정하며, LPGA 투어 상금랭킹 상위 선수는 물론 세계랭킹 40위 이내 선수, 최근 5년간 메이저대회 우승자, 전년도 대회 이후 투어 대회 우승자, 그리고 36홀 예선전 통과자가 출전합니다. 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선수급 선수들을 불러들이기 위한 방안이었던 겁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에비앙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가 될 수 있었던 겁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비난을 하는 시각이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이 대회에서 전인지 선수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운 것이죠. 여전히 어렵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이 화려하게 활약하고 있는 골프 메이저대회들. 대회 속 우리나라 선수들이 꾸준히 선전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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